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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댄스의 마지막 겨울, 인디영화의 현실을 말하다
CultureAI 분석

선댄스의 마지막 겨울, 인디영화의 현실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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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통의 선댄스 영화제가 파크시티를 떠나며 보여준 인디영화계의 변화. 배급사들의 냉담한 반응과 창작자들의 새로운 생존 전략.

10.5백만 달러. 2006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리틀 미스 선샤인이 기록한 배급권 판매가다. 당시로선 최고가였다. 감독 조나단 데이튼과 발레리 파리스는 하루아침에 록스타가 됐고, 이후 20개 도시를 돌며 영화를 홍보했다. 그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다.

하지만 올해 파크시티에서 만난 두 감독의 표정은 20년 전과 달랐다. "그 경험이 너무 기념비적이어서, 다시 와서 그런 일이 없다는 걸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파리스는 말했다. 실제로 그들은 20년간 선댄스에 돌아오지 않았다.

변한 건 날씨만이 아니었다

올해 선댄스는 여러모로 이상했다. 평소라면 눈으로 덮여있을 파크시티는 긴팔 셔츠만 입고 다닐 만큼 따뜻했다. 메인 스트리트는 한산했고, 밤거리도 조용했다. 영화제 기간 중 배급사들의 치열한 경쟁을 다룬 헤드라인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2027년 콜로라도 볼더로 이전을 앞둔 파크시티에서의 마지막 선댄스였고, 지난해 9월 창립자 로버트 레드포드가 세상을 떠난 후 첫 영화제이기도 했다. 하지만 침체된 분위기의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인디영화 시장 자체가 무너지고 있었던 것이다.

사라진 성공 공식

90년대와 2000년대 선댄스는 기적의 무대였다. 블레어 위치(2억 4천만 달러 수익), 쏘우, 포 웨딩 앤 어 퓨너럴 같은 작품들이 저예산으로 제작되어 전 세계적 히트를 기록했다. 배급사들은 "다음 대박작"을 찾아 수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마지막 대형 흥행작은 2017년 겟 아웃(2억 6천만 달러 수익)이었다. 작년에는 미국 경쟁 부문 10편 중 단 2편(Sorry, BabyTwinless)만이 전 세계적으로 1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올해는 더 참담했다. 144편이 상영됐지만 배급권을 판매한 극영화는 고작 5편뿐이었다. 베드포드 파크를 만든 스테파니 안 감독은 "10년 전 젊은 영화감독이었을 때 선댄스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며 "몇 년 전 그 환상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생존법을 찾는 창작자들

그렇다면 영화감독들은 어떻게 살아남고 있을까? 록 스프링스의 베라 미아오 감독은 "선댄스는 수평선 너머의 섬 같은 곳이었다"면서도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토로했다.

HBOHow to With John Wilson 시리즈로 컬트적 인기를 얻은 존 윌슨 감독은 다른 접근법을 택했다. 그의 다큐멘터리 The History of Concrete는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여전히 배급사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시장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 가장 강력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더 과감한 전략을 택한 이들도 있다. 다큐멘터리 TheyDream의 프로듀서 일레인 델 발레는 아예 선댄스를 건너뛰고 직접 극장 체인에 연락해 소규모 영화제에서 배급사를 찾았다. "돈이 아니라 가치의 문제"라며 "나는 스스로 스튜디오를 운영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계에 주는 교훈

선댄스의 변화는 한국 영화계에도 시사점을 준다. 부산국제영화제나 전주국제영화제 같은 국내 영화제들도 비슷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기생충 이후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독립영화는 배급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같은 OTT 플랫폼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모든 작품이 플랫폼의 관심을 끌 수는 없다. 결국 창작자들은 크라우드펀딩, 독립 배급, 직접 마케팅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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