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강의 절반은 소가 마신다
미국 서부 물 부족의 진짜 원인은 골프장이나 잔디밭이 아니라 축산업. 콜로라도 강 물의 47%가 소 사료용 작물에 사용되는 충격적 현실.
4천만 명의 미국인이 의존하는 콜로라도 강이 말라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 강물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진짜 범인'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물 절약의 아이러니
미국 서부 주민들은 잔디밭을 뜯어내고 샤워 시간을 줄이라는 말을 듣는다. 골프장과 데이터센터가 물 낭비의 주범으로 지목받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콜로라도 강 물의 47%를 차지하는 산업은 따로 있다.
바로 축산업이다. 더 정확히는 소 사료용 작물 재배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지에 발표된 2024년 연구에 따르면, 콜로라도 강 물의 75%가 농업에 사용된다. 그런데 이 중 거의 절반이 알팔파와 건초 재배에 쓰인다. 이 작물들은 거의 전량이 소 사료로 간다.
사막에서 소를 키우는 모순
유타주는 전체 물 사용량의 70%를 알팔파 재배에 쓴다. 하지만 이 작물이 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0.2%다. 경제적 효율성으로 보면 완전한 낭비다.
한 캘리포니아 관개구역은 소 사료용 알팔파 재배만으로 콜로라도주 전체가 모든 용도로 사용하는 물보다 많은 양을 소비한다. 사막에서 물을 가장 많이 먹는 작물을 키워 물을 가장 많이 먹는 동물을 기르는 셈이다.
더 아이러니한 것은 이 소들이 트림으로 배출하는 메탄이 기후변화를 가속화해 가뭄을 더욱 심화시킨다는 점이다.
바뀌지 않는 시스템의 벽
그렇다면 왜 이런 비효율적인 시스템이 계속될까? 미국 서부의 물 권리는 '선점 원칙'을 따른다. 먼저 사용한 사람이 영구히 권리를 갖는 구조다.
1862년 홈스테드법 이후 서부로 몰려든 정착민들이 농업용 물 권리를 선점했고, 이들의 후손과 기업들이 여전히 그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법적으로 이들이 우선권을 갖는다.
"바보 같은 시스템이지만, 사람들이 이 시스템에 너무 깊이 투자되어 있다"고 글로벌 물 적응 연합의 존 매튜스 대표는 말한다.
협상 테이블의 갈등
콜로라도 강을 공유하는 7개 주는 발렌타인데이 협상 마감일을 넘겼다. 하위 유역 주들(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은 대폭 감축에 합의했지만, 상위 유역 주들(콜로라도, 유타, 뉴멕시코, 와이오밍)은 거부했다.
연방정부가 나서서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도 있지만, 그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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