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심장에서 탄소를 뽑아낸다: '그레이트 카본 밸리'의 거대한 실험
케냐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에서 지열 에너지를 이용해 공기 중 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그레이트 카본 밸리'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기술적 가능성과 사회적 과제를 심층 분석한다.
케냐 나이바샤 호수 인근, 땅속 깊은 곳의 마그마가 끓어오르며 증기를 내뿜는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 이곳이 지구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는 기후 기술의 최전선으로 떠올랐습니다. 케냐 스타트업 '옥타비아 카본(Octavia Carbon)'이 지열 에너지를 이용해 공기 중에서 직접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직접 공기 포집(Direct Air Capture, DAC)' 기술 실증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목표는 케냐를 기후 기술의 허브로 만들려는 원대한 '그레이트 카본 밸리' 구상의 첫 단추를 꿰는 것입니다.
2022년 설립된 옥타비아 카본은 지난해 6월, 길길(Gilgil) 지역에서 핵심적인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지열 발전소에서 버려지는 잉여 에너지를 활용해, 세탁기 크기만 한 DAC 프로토타입 4대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각 장비의 초기 포집 용량은 연간 60톤으로 아직은 미미하지만, 이 실험의 진정한 목표는 케냐의 독특한 환경에서 DAC 기술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잠재력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빌하 은디랑구(Bilha Ndirangu)와 제임스 이름구 음왕기(James Irungu Mwangi)는 2023년 프로젝트 개발사 '그레이트 카본 밸리(GCV)'를 설립했습니다. GCV는 옥타비아 카본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DAC 공장을 운영하는 스위스의 클라임웍스(Climeworks), 벨기에의 시로나 테크놀로지스(Sirona Technologies) 등 글로벌 기업들을 케냐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클라임웍스는 2028년까지 케냐에 DAC 공장을 완공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DAC 산업이 케냐의 600만 명에 달하는 미취업 및 저취업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하지만 이 야심 찬 비전 앞에는 여러 개의 거대한 산이 놓여 있습니다. 우선 DAC 기술은 아직 규모가 검증되지 않았고 운영 비용이 엄청나게 비쌉니다. 유럽연합 탄소배출권 가격이 톤당 약 84달러 수준인 데 반해, DAC 탄소 크레딧의 평균 가격은 톤당 거의 450달러에 달합니다. 비평가들은 DAC가 화석연료 기업들에게 배출을 계속해도 된다는 '오염 허가증'을 주는 셈이며, 더 시급한 재생에너지 전환 투자를 낭비하게 만든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아이슬란드에 있는 클라임웍스의 매머드(Mammoth) 공장은 자체 배출량조차 상쇄하지 못한다는 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땅의 주인인 마사이족과의 갈등입니다. 수십 년간 지열 발전소가 건설되면서 수많은 마사이족 주민들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났습니다. 이들 중 다수는 정작 자신들의 땅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사이족 활동가 아그네스 코일렐은 과거 발전소 측이 고용을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저임금 청소나 경비직만 주어졌다고 지적합니다. 그녀는 DAC나 '그레이트 카본 밸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며,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기는 이 공동체에서 생산되는데, 정작 우리에겐 빛이 없습니다."
그레이트 카본 밸리 프로젝트는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술적 낙관론과 '누구를 위한 발전인가'라는 사회적 질문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케냐는 녹색 산업 혁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지만, 실패한다면 값비싼 교훈과 함께 깊은 상처만 남길 수도 있습니다. 세계는 지금 케냐의 뜨거운 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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