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샌프란시스코 공항 로보택시 서비스 시작
웨이모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수년간의 협상 끝에 얻은 이번 허가가 자율주행 산업에 미칠 파급효과는?
2025년 9월, 웨이모는 마침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과 '테스트 및 운영 시범 허가' 계약을 체결했다. 수년간의 지루한 협상 끝에 얻어낸 성과였다. 그리고 지금, 선별된 승객들이 공항을 오가며 웨이모의 로보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웨이모는 점진적으로 이용자 수를 늘려 "앞으로 몇 달 안에" 누구든 공항에서 웨이모를 호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베이 에리어에서 웨이모의 입지를 확대하려는 노력의 중요한 한 걸음이다.
공항이라는 특별한 무대
공항은 자율주행 업체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여행객들은 대기 시간이 길고, 짐이 많으며, 현지 교통편에 익숙하지 않다. 바로 로보택시가 빛을 발할 수 있는 조건들이다.
하지만 공항 운영사 입장에서는 다르다. 수천 명의 승객이 몰리는 공간에서 무인 차량의 안전성을 보장해야 하고, 기존 택시·셔틀 업체들과의 이해관계도 조율해야 한다. 웨이모가 수년간 협상을 벌여야 했던 이유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은 연간 5천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미국 서부의 관문이다. 이곳에서의 성공은 다른 주요 공항들로의 확산을 의미한다.
한국에서는 언제쯤?
국내에서도 자율주행 실증사업이 활발하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를 개발 중이고,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랩스도 자율주행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상용화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자율주행 셔틀이 시범 운행된 바 있지만, 제한된 구간에서의 저속 운행에 그쳤다. 웨이모처럼 일반 도로를 달리며 승객을 태우는 수준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다.
규제 환경도 다르다. 미국은 주별로 자율주행 법규가 다르지만, 캘리포니아처럼 혁신에 우호적인 지역에서는 상용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반면 한국은 전국 단위의 통일된 규제 체계 하에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택시 업계의 딜레마
웨이모의 공항 진출은 기존 택시 업계에게는 위협이다. 공항-시내 구간은 택시 기사들에게 가장 수익성 높은 노선 중 하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제로섬 게임은 아니다. 웨이모가 24시간 운행 가능하고 대기시간이 짧다면, 전체 교통 수요를 늘릴 수도 있다. 지금까지 대중교통이나 렌터카를 이용했던 승객들이 로보택시로 옮겨올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전환 과정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완전히 자리 잡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텐데, 그 사이 기존 택시 기사들은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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