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원 자율주행 트럭 회사, 뉴욕 상장 앞두고 1,500억 투자 유치
스웨덴 아인라이드가 자율주행 트럭으로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준비. 물류업계 판도 변화 신호탄인가?
운전자 없는 트럭이 하이네켄을 배송한다
스웨덴 스타트업 아인라이드(Einride)의 자율주행 트럭이 유럽과 북미에서 하이네켄, 펩시코, 칼스버그 맥주를 실어 나른다. 운전석이 아예 없는 이 '포드(pod)' 트럭들은 이미 200대가 실제 도로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이 회사가 이번에 1,130억원(1억 1,3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내년 상반기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다. 기업가치는 1조 3,5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처음 계획했던 1조 8,000억원보다는 줄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물류업계가 주목하는 이유
아인라이드가 특별한 건 단순히 '자율주행'만이 아니다. 이들은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추진한다.
첫째, 운전자가 탈 수 있는 일반적인 전기 트럭. 둘째, 아예 운전석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포드. 현재 스웨덴 아포테아와 미국 GE 어플라이언스에서 제한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 접근법이 흥미로운 이유는 물류업계의 현실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완전 자율주행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그 사이 전기 트럭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 물류업계에 미칠 파장
국내에서도 현대차가 수소 트럭, 쿠팡이 전기 배송차를 테스트하고 있다. 하지만 아인라이드 같은 '운전석 없는 트럭'은 아직 시도되지 않았다.
문제는 규제다. 한국은 자율주행차 레벨 3까지만 허용하고 있어, 완전 무인 트럭 운행은 불가능하다. 반면 아인라이드가 활동하는 스웨덴, 미국, UAE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유연하다.
그렇다면 한국 물류업체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CJ대한통운, 한진 같은 대형 업체들은 이미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인라이드 같은 기술이 해외에서 검증되면, 국내 도입도 시간문제일 것이다.
SPAC 열풍 속 자율주행 기업들
아인라이드는 SPAC(특수목적인수회사) 합병을 통해 상장한다. 최근 몇 년간 자율주행 분야에서 SPAC 상장이 잇따랐다.
오로라 이노베이션은 2021년 130억 달러 기업가치로 SPAC 상장했고, 코디악 AI도 작년 같은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결과는 엇갈렸다. 오로라는 상업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안전요원이 동승해야 한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완전 무인'은 아직 제한적 구간에서만 가능하다는 뜻이다.
기자
관련 기사
웨이모가 전기 미니밴 로보택시 '오하이'를 공개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의 협력, 중국 지리자동차 플랫폼 활용, 주당 50만 건 운행 데이터가 만들어낸 이 차량이 자율주행 산업의 수익화 방정식을 어떻게 바꿀지 분석한다.
2026 베이징 모터쇼에서 드러난 중국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전환. 저가 경쟁을 넘어 AI·자율주행·드라이브바이와이어까지, 중국차는 어떻게 기술 플랫폼이 됐나.
구글이 제미나이를 차량용 AI로 확대한다. GM 400만 대를 시작으로 기존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까지 포함. 현대·기아, 네이버 등 국내 업계에 미치는 파장을 분석한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HW3 탑재 차량 약 400만 대는 비감독 완전자율주행(FSD)을 지원받지 못한다고 공식 인정했다. 유료로 기능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의견
이 기사에 대한 생각을 나눠주세요
로그인하고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