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수익 46% 급락, 머스크의 정치 행보가 부른 나비효과
테슬라 2025년 수익이 46% 급락하며 38억달러 기록. 머스크의 트럼프 행정부 참여와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직격탄. AI 기업 전환 전략은 과연 성공할까?
38억달러. 테슬라가 2025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이다. 전년 대비 46% 급락한 수치다.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하고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면서, 세계 1위 전기차 회사의 위상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연속 2년 판매량 감소의 충격
테슬라는 2025년 전 세계적으로 163만대의 차량을 출고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년 연속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머스크가 수년간 약속해온 "연평균 50% 성장"과는 정반대 결과다. 자동차 매출도 전년 대비 11% 줄었다.
이런 부진의 배경에는 정치적 변수가 크게 작용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역할을 맡으면서 회사 경영에 집중하는 시간이 줄었고, 의회가 연방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흥미롭게도 월스트리트는 이런 결과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실제로 테슬라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수요일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상승했다.
AI 기업으로의 변신, 과연 성공할까
테슬라는 주주서한에서 "2025년은 하드웨어 중심 사업에서 물리적 AI 회사로 전환하는 중요한 해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동차 사업이 정체된 가운데, 다른 사업 영역에서는 괜찮은 성과를 보였다.
태양광과 에너지 저장 사업 매출은 25% 증가했고,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보험, 부품, 슈퍼차징을 포함한 서비스 매출도 18% 늘었다. 심지어 총 마진도 이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에 20억달러를 투자한 것이다. 이는 자동차 회사에서 AI 회사로 변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투자로 해석된다.
약속들의 실현, 이번엔 정말일까
테슬라는 올 상반기에 여러 프로젝트를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2017년 첫 공개된 테슬라 세미와 2024년 데뷔한 사이버캡이 드디어 생산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텍사스 리튬 정제소에서는 파일럿 생산을 시작했고, 자율주행과 로봇 프로그램을 위한 자체 추론 칩도 개발 중이다. 올 1분기에는 3세대 옵티머스 로봇도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테슬라의 약속 이행 기록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의 반응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수년간 연기되어온 프로젝트들이 이번엔 정말 예정대로 출시될 수 있을까?
한국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
테슬라의 부진은 국내 완성차 업계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미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아이오닉 시리즈와 EV 시리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테슬라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테슬라의 AI 전환 전략은 국내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과제를 던진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기술 기업들, 그리고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제조업체들도 AI와 하드웨어의 결합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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