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백만원짜리 전기차가 아시아 시장을 바꾼다
타타모터스가 약 700만원짜리 전기차로 인도 시장을 공략 중이다. 보호무역 정책이 현지 기업을 키우는 동안, BYD·테슬라는 막히고 일본차는 뒤처지고 있다. 현대차는 어디에 서 있나?
700만원짜리 전기차가 등장했다. 그것도 인도에서.
타타모터스가 최근 리뉴얼한 소형 전기차 '펀치 EV'의 가격을 약 7,000달러(한화 약 940만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배터리를 구매하지 않고 사용량만큼 비용을 내는 '배터리 구독 모델'을 도입해 초기 구매 부담을 더 낮췄다. 인도 소비자 입장에서 전기차는 더 이상 '부자들의 물건'이 아니다.
보호무역이 만든 내수 챔피언들
이 가격이 가능한 이유는 단순히 기술력만이 아니다. 인도 정부는 수입 전기차에 10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BYD와 테슬라가 인도 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다. 테슬라는 수년째 인도 진출을 타진하고 있지만, 관세 장벽 앞에서 번번이 가격 경쟁력을 잃는다.
같은 일이 베트남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내수 전기차 브랜드 빈패스트(VinFast)를 육성하기 위해 외국산 전기차에 불리한 세제를 적용하는 한편, 자국 기업에는 세금 감면 혜택을 줬다. 빈패스트는 2026년 3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전년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인도네시아도 비슷한 방향으로 정책을 조율 중이다.
이 구도에서 가장 타격을 받는 건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다. 도요타, 혼다, 스즈키는 수십 년간 아시아 신흥국 시장을 장악해왔지만, 전기차 전환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현지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다. 도요타는 뒤늦게 인도에 첫 전기차를 출시했고, 혼다는 중국산 전기차를 수입해 일본 라인업을 보완하는 처지가 됐다.
'그래서 현대차는?'
한국 독자라면 당연히 이 질문이 떠오를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 구도에서 어느 위치에 있을까.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이미 상당한 입지를 갖고 있다. 현대차 인도 법인은 2024년 현지 증시에 상장하며 주목을 받았고, 인도 내 생산 기반도 확보하고 있다. 문제는 전기차 가격대다. 현대차의 인도 전기차 라인업은 타타의 펀치 EV보다 훨씬 높은 가격대에 포진해 있다. 대중 시장을 공략하는 저가 전기차 경쟁에서는 아직 타타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반면 동남아시아에서는 다른 그림이 펼쳐진다.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차는 전기차 현지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며, 정부의 현지 생산 우대 정책 수혜를 받고 있다. 이 지역에서 현대차는 일본 업체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호무역, 소비자에겐 독인가 약인가
| 구분 | 보호무역 지지 논리 | 자유무역 지지 논리 |
|---|---|---|
| 산업 | 자국 기업 육성, 고용 창출 | 경쟁으로 기술 수준 향상 |
| 소비자 | 현지 맞춤 제품 개발 | 더 다양하고 저렴한 선택지 |
| 환경 | 내수 전기차 보급 확대 | 최고 효율 제품 접근 제한 |
| 투자 | 외국 기업의 현지 투자 유도 | 시장 왜곡으로 비효율 발생 |
인도와 베트남의 보호무역 정책은 단기적으로 자국 기업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제한된다. BYD의 최신 기술을 탑재한 전기차가 관세 때문에 현지 소비자 손에 닿지 못하는 상황은, 결국 전기차 전환의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
미국도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유럽연합도 추가 관세를 도입했다. 아시아 신흥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기차 시장은 지금 기술 경쟁이 아니라 관세 전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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