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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이 기후변화의 상징에서 내려와야 할 때
CultureAI 분석

북극곰이 기후변화의 상징에서 내려와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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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스발바르 북극곰들이 해빙 감소에도 건강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 상징으로서의 북극곰, 이제 재고해야 할 때일까?

30년 넘게 북극곰은 기후변화의 얼굴이었다. 녹아내리는 빙하 위에서 절망적으로 서 있는 하얀 곰의 모습은 지구온난화를 상징하는 가장 강력한 이미지 중 하나가 됐다. 그런데 최근 연구 결과가 이 익숙한 서사에 균열을 내고 있다.

예상을 뒤엎은 스발바르의 북극곰들

노르웨이 극지연구소의 연구팀이 27년간 스발바르 군도의 북극곰 수백 마리를 추적 조사한 결과는 놀라웠다. 이 지역은 다른 어떤 북극곰 서식지보다 빠르게 해빙을 잃고 있다. 연구 기간 동안 무빙(無氷) 일수가 약 100일 증가했다.

그런데 북극곰들의 건강 상태는 오히려 좋아졌다. 특히 2000년 이후 암컷과 수컷 모두의 신체 조건이 개선됐고, 전체 개체수도 안정적이거나 증가 추세를 보였다. 연구를 이끈 욘 아르스 박사는 "정반대 결과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는 캐나다 허드슨만 지역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허드슨만의 북극곰 개체수는 1980년대 대비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해빙 감소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됐다.

적응의 비밀: 메뉴를 바꾸다

스발바르 북극곰들은 어떻게 살아남고 있을까? 답은 식단 변화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

첫째, 해빙이 적은 해에 오히려 고리무늬바다표범의 밀도가 높아져 사냥이 쉬워질 수 있다. 사냥 기간은 짧아져도 단기간에 충분한 지방을 축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육상 동물로 메뉴를 확장했다. 스발바르의 순록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고, 북극곰들이 이를 사냥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바다코끼리 사체를 청소하는 행동도 관찰됐다.

매니토바 대학교의 북극곰 전문가 존 이아코자는 "스발바르 곰들이 식단을 바꾸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지역 북극곰들에게는 없는 사치"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 상징의 딜레마

북극곰이 기후변화의 상징이 된 데는 과학적 근거가 있었다. 2006년타임지 표지를 장식하고 앨 고어의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에 등장하면서 대중의 인식에 깊이 각인됐다. "얼음이 필요한 동물과 얼음을 녹이는 온난화"라는 단순명료한 구조가 강력했다.

하지만 환경운동가들은 이미 북극곰을 상징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북극의 동물 이야기가 기후변화를 "먼 곳의 문제"로 인식하게 만든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신 홍수로 집을 잃은 사람들, 산불에 휩싸인 도시 같은 인간의 직접적 피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워싱턴 대학교의 북극곰 연구자 크리스틴 라이드리는 "북극곰에 대한 메시지가 '100% 절망'인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지역별로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새로운 상징이 필요할까?

만약 새로운 기후변화 상징이 필요하다면 선택지는 많다. 해양 열파로 죽어가는 산호초, 모기 서식지 확장으로 조류 말라리아에 시달리는 하와이 꿀빨이새, 그리고 북극곰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한 고리무늬바다표범 같은 동물들이 있다.

아르스 박사는 "사람들이 보지 못하거나 관심 갖지 않는 바다의 변화가 육지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북극곰을 완전히 포기할 필요는 없을 수도 있다. 크고 귀엽고 독특한 이 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애정은 여전하다. 다만 이야기를 더 정교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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