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100미터 심해의 '블랙박스' 열린다…기후변화 피난처 산호초 비밀 풀릴까
괌 수심 100미터(330피트) 깊이에서 산호초 모니터링 장비가 회수되었습니다. 기후 변화의 피난처로 여겨지는 심해 산호초 생태계의 비밀을 풀 데이터에 과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핵심 요약
미국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 소속 연구진이 괌의 깊은 바닷속에 설치했던 산호초 모니터링 장비를 성공적으로 회수했습니다. 수면 아래 최대 100미터(330피트) 지점에 설치됐던 이 장비들은, 기후 변화의 위협을 피해 살아남을 수 있는 '심해 피난처'의 비밀을 풀어줄 데이터 '블랙박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에 회수된 장비들은 소위 '중광층 산호초(Mesophotic Coral Ecosystems)'라 불리는, 빛이 희미하게 도달하는 깊은 수심에 위치한 생태계를 관찰해왔습니다.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 장비들을 통해 수온, 빛의 세기, 물의 흐름 등 다양한 환경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과학계는 이 데이터가 심해 산호초가 어떻게 생존하고 번성하는지, 그리고 얕은 바다의 산호초들이 백화 현상으로 죽어갈 때 이들이 과연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얕은 바다의 산호초는 해수온 상승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만, 깊은 바다는 상대적으로 수온이 낮고 안정적입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중광층 산호초가 기후 변화 시대에 일종의 '생명 보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오랫동안 연구해왔습니다. 이번 괌에서의 장비 회수는 이 가설을 검증할 결정적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연구팀은 회수된 장비의 데이터를 분석해 심해 산호초 군락의 건강 상태와 생물 다양성을 평가할 예정입니다. 분석 결과는 향후 전 세계 산호초 보존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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