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주가 27% 급등, R2 SUV가 판도를 바꿀까
리비안이 폭스바겐과의 소프트웨어 합작으로 위기를 넘기고, 저가형 R2 SUV로 시장 확장에 나선다.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까?
42,247대. 리비안이 2025년 판매한 차량 수다. 테슬라의 180만 대와 비교하면 초라하지만, 시장은 다르게 반응했다. 실적 발표 다음날 주가가 27% 급등했다. 숫자 뒤에 숨은 이야기가 있다.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구했다
리비안의 2025년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폭스바겐 그룹과의 기술 합작이다. 이 파트너십으로 리비안은 20억 달러를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CEO 스카린지는 "소프트웨어가 우리 회사의 구원자"라고 표현했다.
전통적으로 자동차 회사는 하드웨어로 돈을 벌었다. 하지만 리비안은 다른 길을 택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패키지로 판매하는 전략이다. 폭스바겐이 리비안의 기술에 베팅한 이유도 여기 있다.
흥미로운 건 생산 비용 구조다. 리비안의 차량 한 대당 제조원가는 100,900달러로, 전년 110,400달러보다 줄었다. 여전히 적자지만, 적자 폭이 줄고 있다는 신호다.
R2 SUV, 진짜 승부수
리비안의 진짜 도전은 지금부터다. 6월 출시 예정인 R2 SUV가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 기존 R1 트럭과 SUV가 9만 달러 이상인 반면, R2는 4만 5천~5만 달러를 목표로 한다.
2026년 판매 목표는 6만 2천~6만 7천 대. 2025년 대비 최대 59% 증가다. 야심찬 목표지만,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한 EV 업계 관계자는 "R2가 성공하려면 테슬라 모델 Y와 정면승부해야 한다"며 "가격만으론 부족하고, 충전 인프라와 서비스 네트워크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라이벌들의 엇갈린 행보
같은 시기 우버와 리프트의 전략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 우버는 자율주행차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반면, 리프트는 18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도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업계 내부자들은 "리프트가 왜 자율주행 투자 대신 자사주 매입을 선택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리프트에서는 지난 1년간 핵심 임원들의 이탈이 이어졌다.
웨이모는 내슈빌에서 안전 운전자 없는 테스트를 시작했고, 바이두와 우버는 두바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곧 시작한다. 자율주행 시장이 빠르게 움직이는 가운데, 각 회사의 전략 차이가 명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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