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의 뉴욕 진출이 막힌 진짜 이유
뉴욕주 지사가 로봇택시 합법화 법안을 철회했다. 자율주행 업계가 미국 최대 도시 진출에 실패한 배경과 앞으로의 전략을 분석한다.
400만 명이 매주 이용하는 웨이모의 로봇택시 서비스. 하지만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서는 여전히 시험 운행만 가능하다. 캐시 호컬 뉴욕주 지사가 로봇택시 합법화 법안을 돌연 철회했기 때문이다.
100만 달러 내고도 못 들어가는 시장
호컬 지사는 애초 예산안에 '운전자가 항상 한 손을 핸들에 올려둬야 한다'는 주법 개정안을 포함시켰다. 현행법상 무인 자율주행차는 뉴욕주에서 영업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법안마저 "이해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지지가 부족하다는 것이 명확해졌다"며 철회됐다.
법안이 통과됐어도 진입 장벽은 높았다. 자율주행 업체들은 100만 달러의 수수료를 내고, 500만 달러 이상의 재정 보증을 제시해야 했다. 게다가 인구 100만 명 이상 도시에서는 영업이 금지됐다. 뉴욕시는 당연히 해당 없다.
규제 vs 혁신의 딜레마
웨이모는 현재 뉴욕시에서 재규어 I-페이스 차량 8대로 시험 운행 중이다. 안전 운전자가 탑승한 채 맨해튼과 브루클린 일부에서만 가능하다. 3월 31일까지 허가받은 상태다.
반면 다른 도시에서는 상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틀랜타, 오스틴, 마이애미, 피닉스, LA,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매주 40만 건 이상의 유료 승차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연말까지 100만 건을 목표로 한다.
뉴욕의 신중한 접근과 대조적이다. 캘리포니아는 이미 완전 무인 로봇택시를 허용했고, 텍사스와 애리조나도 규제가 느슨하다. 각 주마다 다른 규제 환경이 자율주행 업계의 성장 속도를 좌우하고 있다.
뉴욕이 중요한 이유
뉴욕은 단순히 큰 시장이 아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교통 환경 중 하나다. 여기서 성공하면 어디서든 통할 수 있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웨이모도 "다른 도시에서 웨이모를 경험한 수천 명의 뉴요커들이 고향에서도 이용하고 싶어 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뉴욕의 입장도 이해할 만하다. 지하철, 버스, 택시, 우버가 혼재하는 복잡한 교통 생태계에 로봇택시가 추가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기존 운전자들의 일자리 문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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