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15.7조 원 EV 손실 예고…전기차 전쟁의 패자는 누구인가
혼다가 북미 전기차 모델 출시를 취소하고 2조 5천억 엔(약 15.7조 원) 규모의 손실을 예고했다.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던지는 함의를 분석한다.
2조 5천억 엔. 한국 돈으로 약 15조 7천억 원. 혼다가 전기차 전략을 접으며 치러야 할 대가다. 이 숫자는 단순한 기업 손실이 아니다. 전 세계 완성차 업계가 지난 수년간 달려온 '전동화 레이스'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는 신호다.
무슨 일이 있었나
혼다는 2026년 3월 12일, 북미 시장에 출시 예정이던 일부 전기차 모델의 개발을 공식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전기차 전략 전면 재검토에 따른 총 비용과 손실이 2조 5천억 엔(약 15조 7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규모의 손실은 혼다를 적자 기업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배경을 이해하려면 2~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혼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2040년에는 신차 판매를 전기차와 수소차로만 채우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북미 시장은 그 핵심 전장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미국 내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됐고,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글로벌 공세는 수익성 전망을 어둡게 했다. 여기에 충전 인프라 부족, 소비자 가격 저항까지 겹쳤다.
전기차 시장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혼다의 결정은 업계 전반의 분위기를 반영한다. 포드는 이미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사업 손실을 인정하며 일부 모델 출시를 연기했고, GM도 전기 픽업트럭 생산 계획을 조정했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얼리어답터와 대중 소비자 사이의 수요 공백—이 예상보다 깊고 길다는 것이 숫자로 드러나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가격 인하 공세로 시장점유율을 지키고 있고, BYD를 필두로 한 중국 브랜드들은 저렴한 원가 구조를 앞세워 전 세계 시장을 잠식 중이다. 결국 중간에 낀 일본·미국의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가장 고통스러운 자리에 서 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은 어떻게 봐야 하나
현대차·기아의 입장에서 이 뉴스는 양날의 검이다. 경쟁자 혼다가 전기차 전선에서 후퇴한다는 점에서는 반길 만하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 EV6 등으로 북미 시장에서 선전하며 전기차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왔다. 하지만 혼다가 후퇴하는 이유—수요 둔화, 수익성 악화, 중국 저가차 공세—는 현대차도 예외가 아니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 수조 원을 투자한 상태다. 이 베팅이 옳았는지는 앞으로 2~3년이 가를 것이다. 국내 투자자라면 현대차 주가와 전기차 판매량 추이를 함께 주시할 필요가 있다.
부품 협력사들도 영향권에 있다.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은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전략 수정이 직접적인 수주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고객사의 주문 조정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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