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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자체 칩 1만 개, 미국 없이도 AI 굴린다
경제AI 분석

알리바바 자체 칩 1만 개, 미국 없이도 AI 굴린다

4분 읽기Source

알리바바와 차이나텔레콤이 자체 개발 AI 반도체 '전무(Zhenwu)' 1만 개로 구동되는 데이터센터를 광둥성에 개소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오히려 중국 자립을 앞당기는 역설, 삼성·SK하이닉스에는 무슨 의미인가.

미국이 문을 잠갔더니, 중국이 직접 열쇠를 만들었다.

알리바바차이나텔레콤은 8일(현지시간), 광둥성 사오관(韶關)에 자체 개발 AI 반도체 1만 개로 구동되는 데이터센터를 공동 개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칩의 이름은 '전무(Zhenwu)'. 알리바바 산하 반도체 설계 조직 T-헤드(T-Head)가 개발했으며, AI 학습과 추론 모두에 쓸 수 있고 수천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대형 언어모델도 지원한다. 이 데이터센터는 향후 10만 개 칩 규모로 확장될 예정이다.

왜 지금인가: 규제가 낳은 자립

이 발표를 이해하려면 지난 몇 년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 미국은 2022년부터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이 중국에 수출되는 것을 단계적으로 막아왔다. H100, A100은 물론 그보다 성능을 낮춘 H800조차 결국 수출 금지 목록에 올랐다. 목표는 명확했다. 중국이 최첨단 AI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하도록 기술 병목을 틀어쥐는 것.

그런데 결과는 의도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제재가 오히려 중국 기업들에게 자체 개발의 절박한 동기를 부여했다. 지난달에는 화웨이의 어센드(Ascend) 910C 칩으로 구성된 컴퓨팅 클러스터가 가동에 들어갔고, 이번엔 알리바바가 자체 칩 기반 데이터센터를 공개했다. 중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이 최근 분기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는 점도 이 흐름을 뒷받침한다.

규모의 차이는 여전히 존재한다. 미국 빅테크들이 올해 AI 인프라에 쏟아붓는 돈은 약 7,000억 달러(약 960조 원)에 달한다. 중국 기업들의 투자는 이보다 훨씬 적다. 대신 중국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헬스케어, 신소재, 제조업 등 수익이 명확한 산업에 AI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오관 데이터센터도 헬스케어와 첨단 소재 분야 활용을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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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는 어디에 서 있나

한국 독자에게 이 뉴스가 중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현재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엔비디아에 공급하며 수혜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중국이 자체 AI 칩 생태계를 확장할수록, 이 칩들에 들어갈 메모리도 중국산으로 대체하려는 압력이 커진다.

이미 창신메모리(CXMT)는 DDR5 양산에 나섰고, 중국 정부는 메모리 반도체 자립에도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5년, 10년 뒤 중국 AI 데이터센터가 자국산 칩과 자국산 메모리로 돌아가는 날이 온다면, 그 영향은 한국 반도체 산업 전체에 미친다.

한편으로는 다른 시나리오도 있다. 중국 자체 칩의 성능이 엔비디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동안, 한국 기업들이 프리미엄 HBM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가 HBM3E에서 앞서가는 이유가 여기 있다. 결국 기술 격차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승자와 패자: 지금 당장의 구도

이 뉴스에서 단기 승자는 알리바바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자체 칩으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 엔비디아 칩 구매 비용을 절감하고 미국 제재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 차이나텔레콤 역시 국가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

단기 패자는 엔비디아다. 중국은 한때 엔비디아 매출의 20~25%를 차지하던 시장이었다. 제재로 이미 상당 부분을 잃었고, 중국 기업들이 자체 칩 역량을 키울수록 그 시장은 영구적으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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