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혁신의 진실, 핀란드 스타트업이 증명하려는 것
도넛랩의 고체 배터리가 독립 테스트를 통과했다. 하지만 양산 가능성과 기존 업체들의 대응이 더 중요한 질문이다.
핀란드 스타트업 도넛랩이 올해 초 "획기적인 배터리 기술"을 발표했을 때, 업계의 반응은 냉담했다. 또 다른 허풍일 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이번 주, 핀란드 국립기술연구센터(VTT)가 실시한 독립 테스트 결과가 공개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숫자로 증명한 성능
테스트 결과는 명확했다. 도넛랩의 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3배 빠른 충전 속도를 보였다. 열 안정성 테스트에서도 85도까지 안전한 작동을 확인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로 상용화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하지만 진짜 질문은 따로 있다. 실험실에서 양산까지, 그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
한국 배터리 3사의 딜레마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는 지금 복잡한 심경일 것이다. 고체 배터리 기술에 수조원을 투자해왔지만, 아직 상용화 시점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핀란드의 작은 스타트업이 먼저 결과물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적 성능보다는 대량 생산 가능성이 관건"이라며 "도넛랩의 기술이 진짜라면, 기존 투자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변수
현대차와 기아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배터리 내재화에 집중하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외부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는 전략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
문제는 공급망이다. 핀란드의 작은 스타트업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까?
기자
관련 기사
페라리 최초의 순수 전기차 '루체(Luce)'가 공개됐다. 조니 아이브가 디자인하고, 1000마력을 품었으며, 가격은 9억 원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질문은 다른 데 있다.
페라리 첫 번째 전기차 루체(Luce)가 공개됐다. 조니 아이브와 마크 뉴슨의 디자인 스튜디오 LoveFrom이 내외관 전체를 설계했으며, 이탈리아 기준 시작가는 55만 유로(약 7억 원)다.
메르세데스-AMG가 YASA 액시얼 플럭스 모터 3개를 탑재한 AMG GT 4도어 쿠페를 공개했다. 1,153마력, 2,000Nm 토크. 전기 세단이 하이퍼카 영역에 진입하는 순간이 왔다.
2026 베이징 모터쇼에서 드러난 중국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전환. 저가 경쟁을 넘어 AI·자율주행·드라이브바이와이어까지, 중국차는 어떻게 기술 플랫폼이 됐나.
의견
이 기사에 대한 생각을 나눠주세요
로그인하고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