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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치료할 수 있다—그런데 왜 아무도 안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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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치료할 수 있다—그런데 왜 아무도 안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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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4명 중 1명이 코를 곤다. CPAP부터 혀 운동 앱까지, 수면 치료의 세계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 코골이가 단순한 소음 문제가 아닌 이유.

당신의 파트너가 오늘 밤도 잠을 못 잔다면, 그건 어쩌면 당신 탓일 수 있다.

성인의 25% 이상이 규칙적으로 코를 곤다. 단순한 불편함처럼 들리지만, 코골이가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고혈압, 당뇨, 뇌졸중, 심지어 심장마비까지—치료하지 않은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은 심각한 건강 위험을 동반한다. 위스콘신 수면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30~70세 미국인 4명 중 1명은 최소 경증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고, 10명 중 1명은 중등도 이상이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환자는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잠든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니까.

왜 우리는 코를 고는가

코골이는 진화의 실수에 가깝다. UCLA의 이비인후과 전문의 에릭 케지리안은 이렇게 설명한다. 인간이 두 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기도에 직각 굴곡이 생겼고, 언어 발달을 위해 목이 길어지면서 공기가 통과해야 할 경로는 더욱 복잡해졌다. "호흡 관점에서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구조"라는 것이다.

현대 생활은 이 구조적 취약성을 더욱 악화시킨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 탄력이 떨어지고, 목 주변 지방 조직이 늘어나며, 기도를 압박한다. 시카고의 소아 치과의사 케빈 보이드는 더 흥미로운 원인을 지목한다. 현대 아이들은 딱딱한 음식을 씹는 대신 이유식을 먹으며 자란다. 이는 턱 발달을 저해하고, 결과적으로 혀가 들어갈 공간이 좁아진다는 것이다. 코골이의 원인이 어쩌면 수십 년 전 이유식 선택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코골이 자체는 의학적 질환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문제는 코골이가 수면무호흡증의 증상일 때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반복적으로 막혀 호흡이 끊기는 상태로, 코를 고는 사람의 최대 50%에서 나타난다. 환자는 밤새 수십, 수백 번 미세하게 깨어나고, 정작 본인은 그 사실을 모른 채 아침에 피로감을 느낀다.

치료법은 넘쳐나는데, 정답은 없다

수면무호흡증 치료의 표준은 CPAP 기계다. 1980년대에 도입된 이 장치는 마스크를 통해 지속적으로 양압 공기를 불어넣어 기도가 막히는 것을 방지한다. 효과는 탁월하다. 단, 착용했을 때만. 연구에 따르면 환자 순응률은 30~60%에 불과하다. 존스홉킨스의 이비인후과 전문의 케빈 모츠는 "착용하고 견딜 수 있다면 매우, 매우,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하면서도 "실용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인정한다.

CPAP이 싫은 사람들을 위한 대안은 다양하다. 하악전진장치(턱을 앞으로 밀어 기도를 확보하는 맞춤형 구강장치), 수면 자세 교정, 체중 감량, 심지어 수술까지. 플로리다의 목사 레이 파울러는 CPAP을 거부하고 1년 동안 마우스 테이프, 구강 장치, 특수 물병, 터키산 씹는 껌 등 온갖 방법을 시도한 끝에 답을 찾았다. 그의 결론은 단순했다. 중력이 문제였다. 반듯이 누우면 혀가 기도로 떨어진다. 옆으로 자고, 머리를 높이고, 매일 호흡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 그의 수면무호흡증은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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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가장 의외의 치료법은 구강 근기능 치료, 즉 입과 목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이다. 1990년대 브라질 연구자들이 시작한 이 접근법은 혀와 목 근육의 탄력을 높여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지는 것을 방지한다는 원리다. 2009년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는 코골이 빈도와 볼륨, 수면무호흡증 심각도 모두에서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됐다. 2006년 스위스 연구에서는 하루 25분 디제리두(호주 원주민 악기) 연주가 같은 효과를 냈다는 결과도 있다.

그러나 모든 전문가가 동의하는 건 아니다. 케지리안은 구강 근기능 치료를 지지하는 메타분석들이 "완전히 터무니없다"고 비판한다. 서로 다른 운동 세트를 사용한 연구들을 하나로 묶어 분석했기 때문이다. 그는 브라질 원본 연구와 디제리두 연구는 신뢰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 통용되는 구강 근기능 치료 전반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혀로 폰을 핥는 사람들

케지리안이 "증거가 있는 앱"으로 추천한 것은 에어웨이 짐(Airway Gym)이다. 스페인 이비인후과 전문의 카를로스 오코너 레이나가 개발한 이 앱은 하루 15분, 9가지 운동으로 구성된다. 그중 4가지는 혀를 스마트폰 화면에 다양한 방향으로 누르는 동작이다. (앱은 위생을 위해 화면에 랩을 씌울 것을 권장한다.) 나머지는 턱이나 볼로 폰을 누르는 운동이다.

이 기사의 원저자인 한 미국 저널리스트는 추수감사절 연휴 내내 아내에게 소음 민원을 유발했다. 에어웨이 짐을 시작한 지 2주 만에 코골이 빈도와 볼륨이 절반으로 줄었다. 그는 1월에 바쁜 일정을 이유로 운동을 중단했다가 코골이가 원래대로 돌아왔고, 지금은 다시 매일 훈련 중이다. "치료법이 존재하는데 하지 않는다면, 코골이는 내 잘못이 된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이 경험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히 코골이 치료 때문만이 아니다. 수면 건강이 앱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개인화·데이터화되는 시대에, 치료의 책임이 의료 시스템에서 개인에게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 코골이란

한국에서 수면 건강은 빠르게 부상하는 시장이다. 삼성헬스, 갤럭시 워치의 수면 추적 기능, 카카오헬스케어의 건강 데이터 플랫폼 등 국내 기업들도 수면 데이터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수면다원검사 비용은 건강보험 적용 이후 접근성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코골이를 "병"으로 인식하지 않아 치료를 미룬다.

문화적으로도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 한국은 수면 부족을 미덕으로 여기는 문화가 강하다. "4당5락"(4시간 자면 합격, 5시간 자면 불합격)이라는 말이 상징하듯, 수면을 줄이는 것이 성실함의 증거처럼 여겨져 왔다. 이런 문화 속에서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하루 15분을 투자하는 행위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반면 MZ세대를 중심으로 수면 건강에 대한 인식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수면 추적 앱 사용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수면 전문 클리닉은 서울 주요 지역에 속속 생겨나고 있다. 에어웨이 짐 같은 앱이 한국에서도 주목받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폰을 핥는" 행위의 심리적 장벽이 얼마나 클지는 또 다른 문제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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