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가 AI 강국 되려는 이유, 한국은 어디에?
싱가포르가 AI 국가위원회 설립과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아시아 AI 패권 경쟁에서 한국의 위치는 어디일까?
작은 나라, 큰 야심
싱가포르가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로렌스 웡 총리가 직접 의장을 맡는 '국가 AI 위원회' 설립부터 기업 AI 투자에 400% 세액공제까지. 인구 580만 명의 도시국가가 글로벌 AI 경쟁에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지난 목요일 발표된 2026년 예산안에서 웡 총리는 "AI는 강력한 도구지만, 여전히 도구일 뿐"이라며 "국가 이익과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국가 전략으로 AI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돈으로 말하는 진정성
싱가포르의 AI 투자 규모는 구체적이다. '챔피언스 오브 AI' 프로그램을 통해 AI 활용 기업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기업혁신제도를 확대해 AI 관련 지출에 연간 5만 싱가포르달러(약 4,800만원) 한도로 400% 세액공제를 제공한다.
개인 차원에서도 파격적이다. AI 교육과정 수강자에게 6개월간 프리미엄 AI 도구를 무료로 제공한다. 기본 AI 도구는 무료지만 고급 모델은 유료 구독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다. 25세가 되면 정부가 제공하는 스킬스퓨처 크레딧으로 평생교육을 받는 싱가포르 시스템에 AI 교육을 본격 접목시킨 것이다.
주식시장도 함께 키운다
AI 정책과 함께 눈에 띄는 것은 주식시장 부양책이다. 싱가포르는 금융부문발전기금에 15억 싱가포르달러(약 1조 4,000억원)를 추가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50억 싱가포르달러 규모의 주식시장발전프로그램(EQDP)에 이은 연속 투자다.
그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2025년 22.67% 상승해 2009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EQDP 자금 중 40억 싱가포르달러가 이미 9개 자산운용사에 배치됐고, 나머지는 2026년 2분기 중 투입될 예정이다.
아시아 AI 패권 경쟁의 신호탄
싱가포르의 움직임은 아시아 AI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다. 중국과 일본이 AI 기술력에서 앞서고 있지만, 싱가포르는 다른 전략을 택했다. 기술 개발보다는 AI 활용과 규제 환경 조성에 집중하는 것이다.
딜로이트 싱가포르의 클렌 여 세무 리더는 "추가 투입되는 15억 달러가 싱가포르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터보차지할 것"이라며 "동남아시아 고성장 기업들이 싱가포르를 상장지로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싱가포르는 상장 규정 간소화와 나스닥과의 이중상장 연결 등을 추진하고 있다. AI 기업들의 상장 허브가 되겠다는 계산이다.
한국은 어디에 서 있나
싱가포르의 적극적 행보는 한국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도 K-디지털 뉴딜, AI 국가전략 등을 발표했지만, 구체적 실행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ADP의 제시카 장 아태지역 수석부사장은 "AI 도입만으로는 생산성 향상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직무 재설계와 실용적 교육 없이는 기술 격차만 벌어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사회 전체의 AI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라는 뜻이다.
한국은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있지만, 국가 차원의 종합적 AI 전략에서는 싱가포르에 뒤처지고 있다. 특히 AI 교육과 인재 양성, 규제 환경 조성 부분에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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