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부 수장이 '고기만 먹는다'고?
RFK 주니어와 새 정부 인사들이 추진하는 '육식 중심' 식단 지침. 채소 불필요론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과연 과학적 근거는 있을까?
40% 내장지방이 한 달 만에 사라졌다고?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최근 언론에 고백한 내용이다. "고기와 발효식품만 먹는다"며 자신의 육식 다이어트를 자랑했다. 문제는 그가 3억 명 미국인의 건강을 책임지는 자리에 앉았다는 점이다.
케네디와 그의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팀은 기존 식품 피라미드를 뒤집었다. 맨 위에 있던 고기와 버터를 아래쪽 '권장' 구역으로 끌어내렸다. 채소와 통곡물과 나란히 말이다. 포화지방 과다 섭취가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는 수십 년간 축적된 과학적 증거는 어디로 갔을까?
인플루언서 의사들의 '채소 불필요론'
소셜미디어에서는 더 극단적인 주장들이 난무한다. 40만 팔로워를 거느린 의사 앤서니 채피는 인스타그램에서 "지방이 많은 고기와 라드만 먹는 게 최선"이라고 단언했다.
또 다른 의사는 링크드인 인터뷰에서 "채소가 인간 식단에 필요하다는 과학적 증거는 제로"라고 주장했다. 자신은 '90% 육식주의자'라며 전날 1kg의 소고기만 먹었다고 자랑했다. 채소에는 '안티 뉴트리언트'가 들어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까지 덧붙였다.
조던 피터슨 같은 유명 인플루언서들도 2018년부터 '고기만 먹기' 다이어트를 홍보해왔다. 최근 소셜미디어 영양 정보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공유되는 식단 정보 중 상당수가 "증가하는 공중보건 우려사항"으로 분류될 정도로 부정확하다.
정부 기관장들마저 합류한 '고기 예찬론'
새로 임명된 식품의약청(FDA) 청장 마틴 마카리도 최근 팟캐스트에서 "정부가 천연 포화지방이 나쁘다는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걸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연식품과 깨끗한 고기'의 원칙은 '성경적'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인터뷰어는 마카리의 농약 경고를 듣고 "모든 샐러드를 피하고 마트의 유기농 코너를 완전히 건드리고 싶지 않아진다"고 반응했다. 정부 보건 당국자의 발언이 오히려 건강한 식품 섭취를 가로막는 역설적 상황이다.
과학계의 반박: "영양학 기본을 무시하는 위험한 발언"
조지워싱턴대학교 식품안전영양보장연구소의 개비 헤드릭 부소장은 "육식만 하는 식단이 건강에 좋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지금까지의 모든 영양학 연구는 다양한 채소가 건강 증진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력히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포화지방 과다 섭취가 심장병 위험을 높인다는 것도 '정부의 잘못된 정보'가 아니라 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있는 사실이다. 물론 영양학 연구에는 한계가 있다. 대부분 참가자들의 식단 기록에 의존하는데, 사람들이 정확하게 기록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개인의 유전자, 장내 미생물, 음식 조리법 등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적의 음식'이나 극단적으로 제한된 식단이 정답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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