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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파운드 전기차가 마음을 바꾸는 데 걸린 시간
테크AI 분석

9000파운드 전기차가 마음을 바꾸는 데 걸린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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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L 체험기. 처음엔 혐오, 5일 후엔 사랑. 럭셔리 전기차가 보여주는 새로운 가능성과 한계

"이런 괴물을 누가 선택하겠어?"

9000파운드. 4톤이 넘는 덩치에 1억 7천만원이 넘는 가격표를 단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L을 처음 본 순간의 반응이었다. 길이 228.5인치, 너비 94.1인치—집 앞 주차장에 세워진 이 전기 SUV는 옆에 있던 일반 승용차들을 장난감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첫 아파트보다 크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였다. 경사진 언덕길에서는 후드가 너무 높아 앞이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다. 처음 며칠간 이 차에 대한 감정은 명확했다. 혐오.

그런데 5일 후, 모든 게 바뀌었다.

디지털 맥시멀리즘의 정점

에스컬레이드 IQL의 내부는 SF 영화의 우주선 조종실을 연상케 한다. 55인치 곡면 LED 스크린이 대시보드를 장악하고, 8K 해상도로 상황실 같은 느낌을 연출한다. 앞좌석 승객도 개별 스크린을, 2열 승객들은 12.6인치 개인 스크린과 접이식 테이블, 무선 충전기까지 제공받는다.

가장 인상적인 건 편광 스크린 기술이었다. 조수석에서 아이가 Hulu를 시청해도, 운전석에서는 한 프레임도 보이지 않았다. 38개 스피커의 AKG 스튜디오 사운드 시스템은 말 그대로 콘서트홀 수준이었다.

공간감도 압도적이다. 1열 레그룸 45.2인치, 2열 41.3인치, 3열도 32.3인치를 확보했다. 성인 7명이 장거리 여행을 해도 서로 신경 쓰일 일이 없을 정도다.

타호 설산에서 만난 진짜 실력

진짜 반전은 타호 호수로 향하는 200마일 여행에서 일어났다. 폭설이 쏟아지는 산길에서 에스컬레이드는 전혀 다른 면모를 보였다. 4톤이 넘는 무게에도 불구하고 놀랍도록 민첩했다. '스포츠카처럼 날렵하다'는 아니지만, '이렇게 거대한 게 전함처럼 둔하지 않다니' 수준의 민첩함이었다.

GM의 핸즈프리 주행 시스템인 슈퍼 크루즈도 경험했지만, 차선 경계를 넘나드는 듯한 느낌에 경고음이 계속 울려 완전히 신뢰하기엔 아직 이른 듯했다.

전기차의 현실, 충전 지옥

하지만 진짜 시련은 충전이었다. 205kWh 배터리팩은 거대하지만, 100마일당 45kWh를 소모하는 이 차는 말 그대로 '목마른 하마'였다. 이상적 조건에서 460마일 주행이 가능하다지만, 겨울 산악지대는 이상적이지 않았다.

타호시티의 테슬라 수퍼차저는 연결되지 않았고, EVGo는 한 달 전 문을 닫았으며, ChargePoint 충전기 두 대는 각각 고장과 연결 불량이었다. 결국 12마일 떨어진 Electrify America 충전소까지 가서 밤 11시에 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다음날 아침엔 타이어 공기압이 권장치보다 떨어져 있었다. 빙판길에서 남편이 주유소에서 얼음을 맞으며 공기를 넣어야 했다.

한국에서도 통할까?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이런 초대형 럭셔리 전기 SUV는 아직 국내에 없다. 제네시스의 전동화 라인업도 에스컬레이드만큼 극단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한국 도로 사정을 생각해보자. 서울 시내 주차장에서 이 차를 댈 수 있을까? 아파트 지하주차장 높이 제한은?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는 가능할까?

더 중요한 건 충전 인프라다. 국내 급속충전소도 겨울철 성능 저하와 호환성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대용량 배터리 차량이 실용적일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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