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투표권 박탈된 미얀마 총선, 민 아웅 흘라잉 군사령관 투표 강행
2025년 12월 28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이후 첫 총선을 강행했습니다. 내전으로 인해 20%의 국민이 투표권을 박탈당한 가운데, 국제사회는 이를 군부 독재 연장을 위한 '가짜 선거'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손가락에는 보라색 인장이 찍혔지만, 거리에는 여전히 총성이 가득하다. 미얀마 군부가 2021년 쿠데타로 민주 정부를 무너뜨린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총선을 실시했다. 하지만 내전이 치열한 탓에 전체 지역의 3분의 1에서만 투표가 진행되어 '반쪽짜리 선거'라는 비판이 거세다.
총성과 함께 시작된 투표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2025년 12월 28일 오전 6시부터 양곤과 네피도 등 주요 도시에서 투표소가 문을 열었다. 군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은 네피도에서 일찍이 투표를 마쳤다. 군부는 이번 선거가 5,500만 명 미얀마 국민에게 경제 재건과 평화로 가는 '희망의 새 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알자지라의 보도에 따르면, 전체 330개 군(township) 중 65개 지역은 투표가 아예 취소됐다. 내전으로 인해 군부의 통제력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전체 인구의 약 20%가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상태다. 투표는 오늘을 시작으로 1월 11일과 1월 25일까지 3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자유도 공정도 없는 '결과 정해진 선거'
국제사회는 이번 선거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유엔 인권최고대표 폴커 튀르크는 표현과 집회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환경에서 국민의 유의미한 참여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끌던 민주주의민족연맹(NLD)은 해산되었으며, 후보 대다수가 군부 측 인사인 연방공의회개발당(USDP) 소속으로 채워졌다.
결과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USDP의 압승과 얇은 민간의 가면을 쓴 군부 통치의 연장일 뿐이다. 이는 미얀마의 정치 위기를 완화하기보다 분열을 심화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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