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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저항세력, 전장에선 승리하지만 여론전에선 고전
정치AI 분석

미얀마 저항세력, 전장에선 승리하지만 여론전에선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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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는 64년된 선전 기구와 러시아·중국의 인지전 지원으로 정보 전쟁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저항 정부는 여전히 효과적인 대응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대 전쟁에서 총알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내러티브'다.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2021년 쿠데타 이후 5년째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 내전에서 흥미로운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 지상에서는 국민통합정부(NUG)를 중심으로 한 저항세력이 점점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정보 공간에서는 여전히 군부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것이다.

64년 된 선전 기구의 위력

미얀마 군부는 1962년 첫 쿠데타 이후 구축해온 선전 시스템을 여전히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들의 정보전 전략은 단순하지만 체계적이다.

먼저 러시아중국의 '인지전(cognitive warfare)'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이는 단순한 허위정보 유포를 넘어 대중의 인식 자체를 조작하는 고도화된 전략이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항세력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있다.

동시에 서구의 로비스트들을 활용해 천연자원 접근권을 미끼로 국제 여론을 우호적으로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 미얀마의 풍부한 , 루비, 천연가스 자원은 여전히 강력한 협상 카드로 작용하고 있다.

저항세력의 아킬레스건

반면 국민통합정부는 심각한 정보전 역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지상에서의 군사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알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다. 저항세력은 분산된 조직 구조로 인해 통일된 메시지 전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 지역의 무장단체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일관성 있는 내러티브 구축에 실패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국제사회의 관심 부족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 분쟁 등 다른 지역의 갈등이 국제 언론의 주목을 받는 동안, 미얀마 상황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

정보전이 결정하는 미래

현재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21세기 갈등의 새로운 패턴을 보여준다. 물리적 전투력만으로는 승부가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군부는 실제 통제 지역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당성 확보에는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다. 국제사회 일부에서는 여전히 미얀마 군부를 '안정성을 제공하는 세력'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이는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북한의 정보전 능력이나 주변국들의 인지전 역량을 고려할 때, 우리도 이런 '보이지 않는 전쟁'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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