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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하는 아이 vs 뭐든 잘 먹는 아이, 그 차이는 어디서 올까
CultureAI 분석

편식하는 아이 vs 뭐든 잘 먹는 아이, 그 차이는 어디서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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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집 아이들도 음식 취향이 천차만별인 이유를 과학적으로 분석. 유전자부터 환경까지, 아이 입맛 형성의 비밀을 파헤쳐본다.

오후 5시 45분. 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도착한 당신 앞에 8살 딸 지민이가 다가온다. “엄마, 배고파. 저녁 뭐 먹어?” 지민이는 생굴도 호로록, 매운 라면도 후루룩 먹는 ‘먹방 요정’이다.

그런데 거실에서 4살 아들 준호가 소리친다. “치킨너겟!” 준호의 메뉴는 딱 세 가지다. 박스 맥앤치즈, 공룡 모양 치킨너겟, 스파게티면(다른 파스타는 거부).

같은 부모, 같은 집에서 자란 아이들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 영양신경과학자이자 부모인 캐슬린 켈러 박사의 연구를 통해 아이들의 음식 취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자.

타고난 입맛의 비밀

편식하는 준호 같은 아이들, 유전자 탓일까? 유전자가 일부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전체 그림에서는 작은 부분일 뿐이다.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단맛을 좋아하고 쓴맛을 싫어한다. 이는 생존을 위한 본능이다. 단맛은 칼로리원(과일, 모유)을, 쓴맛은 독성물질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신 중 당근 캡슐을 섭취한 산모의 태아는 초음파에서 미소를 지었지만, 쓴 케일 캡슐을 먹은 산모의 태아는 찡그린 표정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쓴맛 민감도다. 미국 인구의 70%가 십자화과 채소에 들어있는 티오우레아 화합물에 민감한 유전자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생 브로콜리, 블랙커피, 자몽을 유독 싫어한다. 하지만 IPA 맥주의 인기가 보여주듯, 처음엔 쓰더라도 나중에 좋아하게 될 수 있다.

고수를 비누맛으로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미국 인구의 20%가 가진 후각 유전자 때문에 알데히드 화합물을 비누맛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파블로프와 아이들의 입맛

하지만 유전자보다 더 중요한 건 환경이다. 19세기 생리학자 이반 파블로프가 개에게 종소리만 들려도 침을 흘리게 만든 것처럼, 아이들도 음식과 관련된 경험을 통해 취향을 학습한다.

1980년대 심리학자 리안 버치의 연구에 따르면, 음식의 맛이 긍정적 경험(칼로리 섭취, 뇌의 보상 화학물질 분비, 엄마의 다정한 목소리)과 연결되면 그 음식을 더 좋아하게 된다. 반대로 “야채 다 먹지 않으면 스마트폰 못 써!”같은 처벌과 연결되면 그 음식을 싫어하게 된다.

놀라운 건 학습이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된다는 점이다. 임신 중이나 모유수유 기간에 주 4회 당근주스를 마신 산모의 아기들은 당근맛 이유식을 처음 접했을 때 더 잘 받아들였다. 양수를 통해 전달된 맛이 태아의 미래 식단을 ‘예습’시킨 것이다.

편식, 정말 걱정해야 할까?

다행히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편식은 일시적 현상이다. 학령기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편식하는 아이의 입맛을 넓히고 싶다면? 가장 중요한 건 압박 없이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이다. 어떤 아이들은 새로운 음식을 받아들이기까지 12번 이상의 시도가 필요하다. 집에서는 거부하던 음식도 학교나 어린이집에서는 시도해보는 경우도 많다.

김치 맥앤치즈와 구운 콜리플라워, 그리고 지민이를 위한 스리라차 소스. 박스 맥앤치즈의 익숙한 모양이 준호의 호기심을 자극할지도 모른다. 안 되면 내일 또 시도하면 된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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