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제타줄의 경고: 2025년 해양 열 함량 역대 최고치 기록
2025년 해양 열 함량이 23제타줄을 추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8년 연속 기록 경신이 시사하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해양 데이터 기술의 발전을 분석합니다.
지구의 거대한 온도 조절 장치가 고장 났다. 2026년 1월 9일 발표된 최신 연구에 따르면, 2025년 세계 해양은 현대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열을 흡수하며 8년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학술지 '대기과학의 진전(Advances in Atmospheric Science)'에 게재된 이번 보고서는 미국, 유럽, 중국의 과학자 50명 이상이 참여한 공동 연구의 결과다.
2025년 해양 열 함량 기록의 압도적 수치
2025년 한 해 동안 해양이 흡수한 추가 열량은 무려 23제타줄(Zettajoules)에 달한다. 이는 2024년의 추가 흡수량인 16제타줄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의 존 에이브럼(John Abraham) 교수는 이 엄청난 에너지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히로시마 원자폭탄을 예로 들었다. 2025년 한 해 동안 증가한 에너지는 바다에서 12개의 원자폭탄이 터진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심해로 숨어든 열기, 표면 온도와의 괴리
흥미로운 점은 2025년 해수면 온도는 역대 가장 더웠던 2024년보다 약간 낮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라니냐(La Niña) 현상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연구진은 해수면 온도만으로는 기후 변화의 전체 그림을 볼 수 없다고 경고한다. 대기 중에 갇힌 과잉 열의 90% 이상이 바다로 흡수되며, 이 열기는 해류를 타고 점차 심해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수집 기술의 진화: 로봇 부표에서 해양 포유류까지
이처럼 정밀한 측정이 가능해진 것은 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전 세계 바다에 배포된 3,500개 이상의 로봇 부표 네트워크인 '아르고 플로트(Argo floats)'가 심해 온도를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또한, 위성 데이터와 선박 측정치는 물론, 얼음 아래 깊은 곳까지 헤엄치는 해양 포유류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서도 귀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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