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거부율 5년 새 3배 증가, 소아암 발병률도 덩달아 상승
홍역 백신 접종률이 95%에서 58%까지 떨어지며 런던·미국 곳곳에서 집단 감염 발생. 백신 거부 확산이 불러올 더 큰 위험은?
34명의 아이들이 병원에 실려갔다
런던 북부 엔필드에서 올해 들어 홍역 확진자가 34명 발생했다. 대부분 11세 미만 어린이다. 이 중 5명 중 1명은 입원 치료가 필요했다.
더 충격적인 건 전 세계 상황이다. 작년 10월부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만 962건의 홍역이 확인됐다. 미국 4개 주에서는 50명 이상의 대규모 집단감염이 진행 중이고, 12개 주에서 소규모 발병이 보고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 대부분 백신을 완전히 접종받지 않은 아이들이었다.
95%에서 58%까지, 무너진 방어벽
홍역 집단감염을 막으려면 백신 접종률이 95%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참담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유치원생의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 접종률은 2020-2021년 94%에서 2024-2025년 91%로 떨어졌다. 일부 학교는 20%까지 내려갔다고 주 역학자 린다 벨이 지난달 밝혔다.
런던은 더 심각하다. 5세까지 MMR 2차 접종을 완료한 아이들이 70%도 안 된다. 일부 지역은 58%까지 떨어졌다. 영국은 지난달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과 함께 '홍역 퇴치국' 지위를 잃었다.
홍역은 시작일 뿐이다
예일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앤 징크 박사는 경고한다. "홍역은 다른 백신 예방 질병들의 전조일 뿐"이라고.
실제로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2022년 뉴욕에서 소아마비로 한 남성이 마비됐다. 소아마비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일어난 일이다. "소아마비는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증상이 나타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징크 박사는 설명했다.
더 우려스러운 건 B형 간염이다. "표면에서 오래 생존하고, 어린 시절 감염되면 간암과 사망 위험이 매우 높다"고 징크 박사는 말했다. 1970년대 알래스카는 B형 간염으로 인한 소아 간암 발병률이 세계 최고였다. 신생아 전수 백신 접종으로 바이러스 전파를 근절했지만, 이제 그 성과가 위험해지고 있다.
비타민 주사까지 거부하는 부모들
백신 거부는 이제 비타민까지 번졌다. 신생아 뇌출혈을 막는 비타민K 주사를 거부하는 부모가 2017년 2.9%에서 최근 5%로 늘었다.
"뇌출혈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신생아들을 돌본 소아과 의사 친구들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다"고 징크 박사는 말했다. "비타민K를 맞지 않아서 생긴 일이다. 아이들이 죽거나 평생 뇌졸중 같은 후유증을 안고 살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지난달 신생아 B형 간염 백신을 전체 신생아 대상에서 제외했다. CDC 백신 자문위원장은 소아마비 백신의 광범위한 권고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한국은 안전할까?
한국의 상황은 어떨까?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MMR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9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사례들이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백신 불신이 한번 확산되면 걷잡을 수 없이 번진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은 해외 여행이 활발하고, 글로벌 정보에 노출이 많다. 서구의 백신 회의론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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