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중국 없이 희토류 확보에 나선 이유
일본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해저 희토류 채굴과 대안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한국 기업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90%. 일본이 중국에 의존하는 희토류 비율이다. 스마트폰부터 전기차까지, 현대 기술의 핵심 소재를 거의 한 나라에서 가져오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일본이 이 의존도를 대폭 줄이겠다고 나섰다.
바다에서 찾은 해답
일본은 최근 자국 연안 해저에서 희토류 샘플 채취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독점 체제에서 벗어나려는 '탈중국화' 전략의 핵심이다. 일본 정부는 해저 희토류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으며, 동시에 호주, 베트남 등 대안 공급처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문제는 경제성이다. 해저 채굴은 육상 채굴보다 10배 이상 비용이 든다. 그럼에도 일본이 이 길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010년 센카쿠 열도 분쟁 당시 중국이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중단했던 경험 때문이다. 하루아침에 자동차와 전자제품 생산이 멈출 뻔했다.
한국 기업들도 같은 처지
일본의 고민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같은 전기차 관련 기업들 모두 희토류 없이는 제품을 만들 수 없다. 한국도 희토류의 85%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강화하면서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네오디뮴 가격은 작년 대비 40% 이상 올랐다. 이는 결국 스마트폰과 전기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돈 되는 사업일까
하지만 일본의 전략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해저 희토류 채굴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고, 상업적 생산까지는 최소 10년이 걸릴 전망이다. 그 사이 중국은 더욱 효율적인 채굴 기술을 개발하며 가격 경쟁력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같은 대안 공급처도 한계가 있다. 채굴 인프라가 부족하고, 환경 규제도 까다롭다. 무엇보다 이들 나라도 언제든 중국처럼 수출 제한 카드를 꺼낼 수 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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