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품사들이 캐나다로 간 이유
아이신이 토요타 쓰쇼, 대만 민스와 캐나다 합작법인 설립.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생산으로 공급망 다각화 추진.
일본 자동차 부품 대기업 아이신이 캐나다에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토요타 쓰쇼와 대만의 민스그룹이 함께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의 새로운 축을 만들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왜 하필 캐나다인가
아이신의 이번 결정은 지정학적 리스크 분산과 북미 시장 공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계산이다. 캐나다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존 공급망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알루미늄 부품은 전기차 경량화의 핵심 소재다. 배터리 무게를 상쇄하려면 차체를 최대한 가볍게 만들어야 하는데, 기존 철강 대신 알루미늄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는 알루미늄 가공 기술과 대량생산 체계를 갖춘 업체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민스그룹의 참여도 주목할 부분이다. 대만 기업이지만 중국 본토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둔 이 회사가 캐나다 프로젝트에 합류한 것은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동참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전기차 시장의 아이러니
흥미롭게도 이번 발표는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 2025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전년 대비 크게 둔화됐고,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투자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이신 측은 "장기적으로 경량 전기차 부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투자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는 현재의 전기차 시장 침체를 일시적 조정으로 보고, 중장기 성장에 베팅하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각국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연합의 그린딜, 중국의 신에너지차 정책 등이 전기차 전환을 뒷받침하고 있어 언젠가는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 기업들의 선택은
이번 일본 기업들의 움직임은 한국 자동차 부품업계에도 시사점을 준다. 현대모비스, 만도, 한온시스템 같은 국내 부품업체들도 전기차 시대에 맞는 공급망 재편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현지 부품 조달 압력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IRA는 북미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해야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한국 부품업체들도 북미 현지화를 서둘러야 한다.
문제는 투자 규모와 시장 불확실성이다. 캐나다나 멕시코에 새로운 생산기지를 짓는 데는 수천억 원이 들지만, 전기차 시장이 언제 본격 회복될지는 미지수다. 너무 일찍 투자하면 당분간 적자를 감수해야 하고, 너무 늦으면 시장 기회를 놓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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