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무장관 후보의 '에프스타인 섬' 방문 고백
하워드 루트닉이 2012년 에프스타인 사유지 방문을 인정했다. 월스트리트와 권력층의 연결고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조 5천억원 규모 금융회사 CEO가 세상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섬을 방문했다고 고백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상무장관으로 지명한 하워드 루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CEO가 2012년제프리 에프스타인의 사유지인 리틀 세인트 제임스 섬을 방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에 인정했다.
월스트리트 거물의 뒤늦은 고백
루트닉은 당시 에프스타인과 "사업적 관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월스트리트에서 20년 넘게 채권 거래의 핵심 역할을 해온 회사다. 9·11 테러로 직원 658명을 잃은 아픔을 딛고 재건한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2012년은 에프스타인이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첫 번째 유죄 판결을 받은 지 4년 후였다. 당시 이미 그의 범죄 행각은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상태였다.
루트닉은 "그 시점에서는 에프스타인의 진짜 모습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월스트리트 내부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그에 대한 소문이 돌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권력과 돈이 만나는 지점
에프스타인 사건은 단순한 성범죄를 넘어 미국 권력층의 네트워크를 보여주는 창이 되고 있다. 그의 "블랙북"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앤드류 영국 왕자, 수많은 CEO와 학자들의 이름이 올라 있다.
루트닉의 고백은 이런 연결고리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시사한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무역정책을 총괄할 예정이다. 중국과의 관세 전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수십조원 규모의 결정을 내릴 자리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이미 루트닉의 상무장관 지명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의 금융 전문성을 높이 사는 목소리와 함께, 과거 인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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