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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두 박멸 영웅의 죽음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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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두 박멸 영웅의 죽음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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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두 박멸의 숨은 영웅 윌리엄 포지의 죽음과 함께 되돌아오는 백신 거부 현상. 인류 최고의 승리가 왜 잊혀지고 있을까?

3000년 동안 인류를 괴롭혔던 질병이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진다면? 이는 SF가 아닌 현실에서 일어난 일이다. 그런데 그 승리의 주역이 세상을 떠났을 때, 우리는 왜 그의 이름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할까?

지난 1월 24일 세상을 떠난 윌리엄 포지는 천연두 박멸의 핵심 인물이었다. 그가 개발한 '고리 백신 접종법'은 인류가 천연두라는 고대의 적을 영원히 물리칠 수 있게 만든 혁신적 전략이었다.

잊혀진 공포의 기억

천연두가 얼마나 무서운 질병이었는지 상상하기 어렵다. 20세기에만 3억 명이 천연두로 목숨을 잃었다. 감염자 10명 중 3명이 사망했고, 살아남은 사람들도 평생 흉터를 안고 살거나 실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17세기 영국에서는 아이들이 천연두를 앓고 나서야 비로소 '진짜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그만큼 어린이 사망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집트 파라오 람세스 5세의 미라에서도 천연두 흔적이 발견될 정도로, 이 질병은 3000년 넘게 인류와 함께해온 재앙이었다.

1796년 영국의 에드워드 제너가 최초의 천연두 백신을 개발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1967년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연간 1000만~1500만 명이 천연두에 감염되고 2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간이 달에 갈 준비를 하던 시대에도 여전히 고대 파라오와 같은 질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전략

세계보건기구(WHO)는 1967년 천연두 박멸 캠페인을 재시작했다. 하지만 성공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당시 과학자들은 집단면역을 위해 인구의 최소 80%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믿었는데, 인도나 나이지리아 같은 고밀도 지역이나 전쟁 지역에서는 불가능한 목표였다.

포지는 나이지리아에서 루터교 선교 의사로 일하면서 이 문제에 직면했다. 백신 공급량도 부족하고 외딴 시골 지역에서 발병을 통제하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이런 제약이 오히려 그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었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대신, 천연두 환자를 찾아내 격리하고 그들의 접촉자와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만 집중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전략을 고안했다. 이것이 바로 '고리 백신 접종법'이었다.

놀랍게도 이 방법으로는 인구의 단 7%만 백신을 접종해도 발병을 막을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 접종하느냐였다. 갑자기 불가능해 보이던 목표가 현실적으로 바뀌었다.

인류 협력의 걸작

천연두 박멸은 기술 혁신만의 결과가 아니었다. 냉전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소련과 미국이 협력했다. 소련이 공급한 동결건조 백신이 중국과 인도에서 박멸 노력의 토대가 되었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도널드 헨더슨이 국제 프로그램을 지휘했다.

1977년, 집중적인 박멸 캠페인이 시작된 지 10년 만에 소말리아의 병원 요리사 알리 마오 말린이 지구상에서 천연두에 자연 감염된 마지막 사람이 되었다. 1980년 5월 8일, WHO는 "전 세계와 모든 인류가 천연두로부터 자유를 얻었다"고 공식 선언했다.

3000년 동안 인류를 괴롭힌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되돌아가는 시계

포지는 천연두 박멸 이후에도 CDC 국장을 역임하며 전 세계 아동 예방접종 캠페인을 추진했다. 그는 "인류는 전염병과 재앙적 정부, 갈등, 통제되지 않는 건강 위험이 있는 세상에서 살 필요가 없다"고 믿었다.

하지만 오늘날 그가 꿈꾼 '더 나은 미래'는 더욱 멀어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동료 국가들과의 조율"이라는 명목으로 아동 예방접종 일정을 개편했고, 일부 백신을 필수 권장에서 선택적 영역으로 이동시켰다. 이런 애매한 정책은 예측 가능하게 백신 접종률 하락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2026년 1월 29일까지 미국에서 588건의 홍역 사례가 보고되었고, 유치원 홍역 백신 접종률은 92.5%로 떨어졌다. 홍역 확산을 막으려면 약 95%의 접종률이 필요한데, 이미 그 임계점을 밑돈 것이다.

우리는 과거를 잊었기 때문에 거꾸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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