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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홍역 대유행, 26년 만에 최악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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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홍역 대유행, 26년 만에 최악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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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캐롤라이나 홍역 확진자 876명 돌파, 백신 접종률 하락이 불러온 공중보건 위기의 실체와 우리가 놓친 것들

876명. 2026년 2월 3일 기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홍역 확진자 수다. 이는 2000년 미국에서 홍역 퇴치 선언 이후 26년 만에 최대 규모다. 더 충격적인 건 확진자 중 최소 800명이 백신 미접종자라는 사실이다.

홍역은 인류가 아는 가장 전염성 강한 질병 중 하나다. 독감이나 코로나19, 수두보다 훨씬 높은 감염력을 자랑한다. 그런데 왜 21세기에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백신 접종률 하락의 그림자

홍역 백신의 효과는 97%에 달한다. 2회 접종으로 거의 완벽한 보호막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콜로라도대학교 의료진 다니엘 파스툴라는 "백신으로 얻는 면역력은 실제 홍역에 걸려 얻는 면역력과 사실상 동일하지만, 훨씬 안전하다"고 설명한다.

문제는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1957년 이후 출생자 대부분은 어린 시절 백신을 맞았지만, 최근 들어 백신 기피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사례만 봐도 확진자의 90% 이상이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다.

현재 일부 감염 아동에게서 뇌 부종이라는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나고 있다. 홍역이 단순히 며칠 앓고 지나가는 질병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보이지 않는 장기적 위험

홍역의 진짜 무서움은 즉시 나타나지 않는다. 대부분 환자는 10-14일간 고열과 감기 증상, 눈 염증, 얼굴에서 시작해 온몸으로 퍼지는 발진을 겪는다. 보통 자연 회복되기 때문에 '그냥 지나가는 병'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조지아공대 바이러스 연구자 피터 카슨이 경고하는 건 따로 있다. "홍역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주된 이유는 폐 손상"이라며, 더 무서운 건 아급성 경화성 범뇌염(SSPE)이라는 합병증이다.

이는 홍역에서 회복된 후 7-10년 뒤 뇌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진행성 치매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거의 항상 치명적이다. 2025년 9월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이런 사례가 보고됐다.

백신 성공의 역설

공중보건 분야에는 "백신은 자신의 성공 때문에 피해를 본다"는 말이 있다. 홍역 백신이 워낙 효과적이어서 현재 의료진 대부분은 실제 홍역 환자를 본 적이 없다. 질병의 심각성을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시간주립대학교 소아감염병 전문의 레베카 샤인이 인용한 2025년 연구는 충격적인 예측을 내놓았다. 현재 백신 접종률이 유지된다면 미국은 향후 25년간 85만 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백신 접종률이 더 떨어진다면? 같은 기간 환자 수는 1,100만 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 다만 인구의 85% 이상이 백신을 맞는다면 발병을 신속히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합리적 부모들의 딜레마

백신 기피 현상을 단순히 '무지'나 '이기심' 탓으로 돌리기엔 부족하다. 조지워싱턴대학교 공공정책 전문가들은 게임이론으로 이를 설명한다.

"백신 기피는 도덕적 실패가 아니라, 개인과 집단의 인센티브가 제대로 맞지 않는 시스템의 예측 가능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개별 부모 입장에서는 백신 부작용 위험과 질병 감염 위험을 저울질할 때, 주변에 환자가 없다면 백신을 피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런 개인의 합리적 선택이 모이면 집단 면역이 무너지고, 결국 모든 사람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된다.

전 세계적 퇴치 지위 상실

홍역 퇴치 지위는 최소 12개월간 국내 전파가 거의 없고, 해외 유입으로 인한 소규모 발병만 있을 때 인정된다. 1월 26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 6개국이 홍역 퇴치 지위를 잃었다고 발표했다.

2025년 11월 캐나다가 퇴치 지위를 상실한 데 이어, 미국도 2026년 중 같은 처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멕시코 역시 마찬가지다. 리치먼드대학교 글로벌헬스 역학자 캐서린 제이콥슨은 이를 "과학과 보건에 대한 공공 메시지에 대한 신뢰 하락의 증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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