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페이스북을 되살렸다
1년 만에 900만 명 증가한 페이스북 창작자 프로그램, 인도네시아어 계정이 15%를 차지하며 플랫폼 부활을 이끌고 있다. 유튜브·틱톡과의 경쟁에서 페이스북이 찾은 돌파구는?
1년 만에 900만 명이 늘었다. 페이스북 창작자 프로그램 참여자가 270만 명에서 1,200만 명으로 급증한 수치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이 성장을 이끈 주역이다. 바로 인도네시아 창작자들이었다.
동남아시아에서 찾은 돌파구
2025년 1월까지만 해도 페이스북은 창작자들에게 '잊힌 플랫폼'이었다. 유튜브는 2021-2023년 사이 창작자들에게 700억 달러를 지급했지만, 페이스북은 2024년 겨우 20억 달러만 나눠줬다. 젊은 사용자들은 틱톡과 유튜브로 떠났고, 페이스북은 '아버지들의 SNS'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전환점은 2024년 10월이었다. 메타는 흩어져 있던 수익화 프로그램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틱톡처럼 '성과 기반 보상' 시스템을 도입했다. 광고 수익 분배가 아닌, 콘텐츠 성과에 따른 직접 보상이었다.
결과는 극적이었다. 특히 인도네시아어 계정이 170만 개로 전체 수익화 계정의 15%를 차지하며, 영어를 제외한 언어 중 1위에 올랐다. 스페인어(85만 개), 힌디어(28만 개)를 크게 앞선 수치다.
"페이스북 르네상스"의 비밀
인도네시아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 We Are Social의 붕가 이스티야니 전략기획 이사는 이를 "페이스북 르네상스"라고 표현했다. 창작자들이 "2-3선 도시에서의 탄탄한 도달력" 때문에 페이스북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핵심은 커뮤니티였다. 페이스북의 '별(Stars)' 기능은 라이브 방송 중 팔로워들이 창작자에게 직접 돈을 보낼 수 있게 했고, 페이스북 그룹은 충성도 높은 유료 커뮤니티 구축을 도왔다. 다른 플랫폼에서 오가닉 도달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런 기능들은 인도네시아 창작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이었다.
"인도네시아 창작자들의 페이스북 RPM(천 회 조회당 수익)이 유튜브와 경쟁할 만한 수준이 됐다"고 이스티야니는 말했다.
전통 미디어도 주목하는 변화
흥미롭게도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익화 계정들 중에는 콤파스, 트리분뉴스, 리푸탄6 같은 전통 뉴스 브랜드들이 포함됐다.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의 닉 뉴먼은 "사람들이 틱톡보다 페이스북에서 전통 뉴스 브랜드에 훨씬 더 주목한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응답자의 57%가 뉴스 소비를 위해 소셜미디어를 사용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인도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을 앞선 수치다. "인도네시아의 뉴스 브랜드들은 구독 기반이 아닌 광고 의존도가 높아, 어디서든 광고 수익을 얻으려 한다"는 게 뉴먼의 설명이다.
한국 창작자들에게 주는 시사점
이 현상이 한국에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국내 창작자들 대부분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집중하는 동안, 페이스북이라는 '잊힌 플랫폼'에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국내 플랫폼들이 창작자 지원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페이스북의 낮은 진입 장벽과 다양한 콘텐츠 형식(텍스트, 사진 포함) 지원은 매력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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