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 파키스탄서 현지 조립 시작한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BYD가 파키스탄 현지 조립을 통해 일본차 독점 시장에 도전장. 중국 자동차의 신흥국 진출 전략과 국내 업계 영향은?
파키스탄 카라치의 BYD 전시장에서 한 고객이 전기 세단 'SEAL'을 살펴보고 있다. 수십 년간 스즈키와 토요타가 장악했던 이 시장에, 중국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일본차 아성에 도전하는 중국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BYD가 올해 3분기 또는 4분기부터 파키스탄에서 현지 조립을 시작한다고 현지 파트너사 부사장이 밝혔다. 이는 스즈키, 토요타, 혼다 등 일본 브랜드가 오랫동안 독점해온 파키스탄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움직임이다.
파키스탄 자동차 시장은 연간 약 20만대 규모로, 그동안 일본차가 80% 이상을 점유해왔다. 특히 스즈키는 1980년대부터 현지 생산을 통해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수
BYD의 현지 조립 전략은 단순히 시장 진입이 아닌,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핵심이다. 완성차 수입 시 부과되는 높은 관세를 피해 현지 조립을 통해 가격을 30-40%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파키스탄은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핵심 파트너국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이 활발하다. 특히 620억 달러 규모의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어서, BYD의 진출에도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현대차에게는 기회일까, 위기일까
이 같은 변화는 국내 자동차업계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현대차는 최근 인도네시아, 인도 등 신흥국에서 중국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파키스탄에서 BYD가 성공한다면, 다른 신흥국 시장에서도 중국차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회도 있다. 파키스탄의 전기차 인프라는 아직 초기 단계여서, 하이브리드나 내연기관 차량에서는 여전히 한국차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작년 파키스탄 시장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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