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뇌 임플란트 시장에서 머스크와 맞대결 선언
중국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 개발에 국가적 지원을 확대하며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의료용에서 시작된 기술이 군사·산업 분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1,40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시장을 두고, 중국이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의 전방위적 투자
중국 정부는 뇌 임플란트 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기업들에게 자금과 규제 완화 혜택을 제공하며, 의료용 뇌 임플란트 임상시험 승인 절차도 간소화했다.
이는 뉴럴링크가 미국 FDA 승인을 받아 첫 인간 임상시험을 시작한 것에 대한 직접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특히 뇌졸중 환자의 운동 기능 회복과 우울증 치료 분야에서 빠른 성과를 내려 하고 있다.
기술 격차와 추격 전략
현재 뉴럴링크는 뇌에 1,024개의 전극을 이식해 신경 신호를 읽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주요 기업들은 아직 이 수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다른 접근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침습적 임플란트보다는 비침습적 방식에 먼저 집중하고 있다. 뇌파를 읽어 컴퓨터를 조작하거나 로봇 팔을 움직이는 기술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안전성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이다.
승자와 패자의 명암
승자: 중국의 뇌과학 연구자들과 관련 기업들이다. 국가 지원으로 연구 자금 확보가 용이해졌고, 대규모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도 수월해졌다. 중국의 거대한 환자 풀은 데이터 수집에 유리한 조건이다.
패자: 서구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뇌 데이터의 민감성을 고려할 때,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의 시장 접근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
환자들은 복잡한 위치에 놓였다.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치료 옵션은 늘어나지만,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한국에 미치는 파급효과
한국은 이 경쟁에서 독특한 위치에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유한 반도체 기술은 뇌 임플란트의 핵심 부품 제조에 필수적이다. 특히 초소형, 저전력 칩 기술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
하지만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 기업들은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양쪽 모두와 협력하려다 결국 어느 쪽도 제대로 잡지 못할 위험이 있다.
국내 의료계도 주목하고 있다. 한국의 우수한 의료진과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독자적 경쟁력을 키울 기회로 보는 시각이 많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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