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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축장, 속도 25% 증가시킨다... 누구를 위한 '효율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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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축장, 속도 25% 증가시킨다... 누구를 위한 '효율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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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한 도축장 작업 속도 증가 정책. 기업은 환영하지만 노동자와 동물복지 단체는 강력 반발. 효율성과 안전성 사이의 딜레마를 살펴본다.

175마리를 1분 안에 처리해야 한다면? 미국 농무부(USDA)가 지난주 발표한 새로운 정책 초안은 전국 도축장 노동자들에게 이런 현실을 강요하려 한다.

현재 분당 140마리에서 175마리로, 25% 증가한 속도다. 돼지 도축장은 아예 속도 제한이 사라진다.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 중 하나인 도축장 작업이 더욱 위험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기업 vs 노동자, 엇갈린 반응

전국돼지생산자협회(National Pork Producers Council)의 듀안 스테이틀러 회장은 "돼지고기를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잠재력을 발휘하게 해준 롤린스 장관과 식품안전검사청에 감사한다"며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반면 노동자 권익 단체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가금류 노동자 권익단체 벤세레모스의 공동창립자 마갈리 리콜리는 "많은 노동자들이 고기가 흐릿하게 지나가는 상황에서는 오염, 결함, 부적절하게 처리된 고기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도축장 노동자들은 이미 전국에서 가장 높은 부상률을 기록하고 있다. 날카로운 칼로 동물 사체를 빠르게 절단하는 작업 특성상 베임, 열상, 절단, 수근관증후군 발생률이 높다. 여기에 불안,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건강 문제도 심각하다.

30년간 이어진 '속도 경쟁'

흥미롭게도 이런 정책은 공화당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1997년 빌 클린턴 행정부 때 시작된 이래, 민주당과 공화당 정부 모두 도축장 속도 증가를 추진해왔다.

2012년 오바마 행정부도 닭 도축 속도를 분당 140마리에서 175마리로 늘리려 했지만, 노동단체와 식품안전단체의 강력한 반발로 포기했다. 하지만 첫 번째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관철시켰고, 바이든 행정부마저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의뢰한 제3자 연구는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줬다. 작업 속도 자체보다는 개별 노동자의 '작업량'이 부상 위험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일부 닭 도축장은 속도 증가와 함께 직원을 늘려 부상 위험을 줄였지만, 인력을 늘리지 않은 곳은 부상 위험이 증가했다.

연구진은 명확히 권고했다: "도축 라인 속도 증가를 예상하는 모든 시설은 직무별 인력 수준을 늘리거나 직무별 라인 속도를 줄여 근골격계 질환 위험을 사전에 완화해야 한다."

안전 규정은 빠진 '효율화'

하지만 USDA는 이런 권고를 새 정책에 반영하지 않았다. 기관 대변인은 "USDA는 개별 작업량이나 민간기업의 직원 관리 방식을 규제할 권한이 없다"고 답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산업안전보건청(OSHA) 수석고문을 지낸 데비 버코위츠는 "(육류) 산업이 기관을 운영하고 있고, 굳이 돈을 쓰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도축장의 연간 노동자 안전 보고서 의무도 폐지하려 한다는 점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가금류 살모넬라균 저감 규정도 철회했다.

전국육류상업노동자연합은 돼지 도축 속도 증가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고, 판사는 USDA가 노동자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해당 조치를 포기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새 정책에서는 이런 안전 고려사항조차 공개적으로 논의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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