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큰 소리' 정책들, 왜 하나씩 포기하고 있을까
미네소타 연방수사, 국방부 동원, 케네디센터 장악까지. 트럼프의 대규모 정책들이 연이어 철회되고 있다. 이 패턴이 말해주는 것은?
8개 전쟁을 끝냈다고 자랑하던 트럼프가 그린란드 합병을 포기했다. "역대 최대 규모"라던 미네소타 연방수사도 철수한다. 케네디센터도 2년간 문을 닫는다.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역대 최대" 작전의 조용한 종료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는 미네소타주에 "역대 최대 국토보안부 작전"을 전개한다고 발표했다. 미네소타는 "무능한 주지사", 거대한 복지 사기, 높은 범죄율, 부패한 투표 시스템을 가진 곳이라며 강력한 연방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어제 톰 홀먼 국경 차르는 이 임무의 사실상 종료를 발표했다. "대규모 철수"가 이번 주 내에 이뤄진다고 했다. 그 이유는? 연방 요원들이 2명의 미국 시민을 사살했고, 여론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가 내세운 목표들은 하나도 달성되지 않았다. 팀 월즈는 여전히 주지사고, 미네소타주는 법무부가 요구한 유권자 명단 제출을 거부했다. 오히려 1월 미니애폴리스 살인 사건 3건 중 2건이 연방 요원에 의한 것이었다.
국방부 동원도 법원 판결 후 포기
시카고, 포틀랜드 등 민주당 주도 도시들에 방위군을 보내겠다던 계획도 마찬가지였다. 트럼프는 범죄 척결이 목적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범죄율이 이미 급감하고 있었고, 방위군은 법 집행 훈련을 받지도 않았다.
주정부들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자, 12월 대법원은 일리노이주에서 트럼프의 방위군 연방화 권한을 제한하는 판결을 내렸다. 백악관은 "미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조용히 모든 연방화된 부대를 철수시켰다.
케네디센터마저 2년 폐쇄
가장 상징적인 것은 케네디센터 사례다. 트럼프는 "큰 계획"이 있다며 전례 없는 장악에 나섰다. 이사회 대부분을 교체하고, 기존 리더십을 축출하고, 자신의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결과는? 공연 일정은 텅 비고 객석은 비어있다. 결국 트럼프는 7월부터 2년간 케네디센터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폐쇄 기간 동안 무엇을 할지는 모호하다.
외교에서도 반복되는 패턴
이런 패턴은 외교에서도 나타난다. 노벨평화상을 받겠다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중재에 나섰지만, 러시아의 완강한 태도에 부딪히자 손을 뗐다. 그린란드 합병도 마찬가지였다.
"8개 전쟁을 끝낸 나에게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았으니, 더 이상 평화만 생각하지 않겠다"며 그린란드 합병을 요구했지만, 덴마크와 그린란드, 유럽 동맹국들의 반발에 부딪히자 결국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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