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M은 틀렸다—얀 르쿤의 10억 달러 베팅
메타 前 AI 수석과학자 얀 르쿤이 파리에서 AI 스타트업 AMI를 창업, 10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LLM 대신 '세계 모델'로 진정한 인간 수준 AI를 만들겠다는 그의 주장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LLM으로 인간 수준의 지능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은 완전한 헛소리다."
이 말을 한 사람은 AI 회의론자가 아니다. 딥러닝의 아버지 중 한 명이자 2018년 튜링상 수상자, 메타의 전 AI 수석과학자 얀 르쿤이다. 그리고 그는 이 믿음에 10억 달러 이상을 걸었다.
ChatGPT가 틀렸다는 게 아니다—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2025년 11월메타를 떠난 르쿤은 2026년 3월, 파리에 본사를 둔 AI 스타트업 AMI(Advanced Machine Intelligence)의 창업을 공식 발표했다. 프랑스어로 '친구'를 뜻하는 이 회사는 Cathay Innovation, Greycroft, Bezos Expeditions 등의 투자를 받아 기업 가치 35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마크 큐반, 전 구글 CEO 에릭 슈미트, 프랑스 통신 재벌 자비에 니엘도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르쿤이 문제 삼는 건 ChatGPT나 Claude 자체가 아니다. 그는 "LLM이 코드 생성에 탁월하고 앞으로도 더 유용해질 것"이라고 인정한다. 그러나 언어 모델을 아무리 키워도 인간 수준의 지능에는 도달할 수 없다는 게 그의 핵심 주장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인간의 사고 대부분은 언어가 아니라 물리 세계에 기반한다.
아이가 공을 던지는 법을 배울 때, 수백만 개의 문장을 읽는 게 아니다. 직접 던져보고, 넘어지고, 몸으로 중력을 이해한다. 르쿤은 AI도 이런 방식으로 세계를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 이것이 '세계 모델(World Model)'이다—언어 대신 물리적 현실을 예측하고 추론하는 AI 시스템.
메타를 떠난 이유: '나는 더 빠르게 할 수 있다'
르쿤은 메타 내부에서 세계 모델 연구를 이끌어왔다. 메타의 JEPA(Joint-Embedding Predictive Architecture)가 대표적 성과다. 그런데 왜 떠났을까?
"메타의 전략이 LLM 경쟁을 따라잡는 방향으로 재편됐다"고 그는 말한다. 오픈AI, 앤트로픽과 같은 방식으로 경쟁하는 것은 그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결국 그는 마크 저커버그를 직접 찾아가 이렇게 말했다. "나는 메타 밖에서 이걸 더 빠르고, 더 싸게, 더 잘할 수 있어." 저커버그의 답은 "그래, 같이 일하자"였다.
메타는 AMI의 투자자가 아니지만, 두 회사는 협력 가능성을 논의 중이다. 르쿤은 AMI의 세계 모델이 메타 스마트 글라스의 AI 어시스턴트를 구동하는 시나리오를 언급했다.
삼성이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린 이유
AMI는 제조, 바이오메디컬, 로보틱스 분야의 기업들과 먼저 협력할 계획이다. 초기 파트너로 도요타와 삼성이 거론된다. 구체적 사례로 르쿤은 항공기 엔진의 '현실적인 세계 모델'을 구축해 효율 최적화, 배출량 감소, 신뢰성 확보에 활용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 접근법은 한국 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과 로봇 개발에서, LG는 가전 품질 관리에서 세계 모델 기반 AI를 활용할 수 있는 잠재적 고객이다. 언어를 이해하는 AI보다 물리적 공정을 예측하는 AI가 제조업 현장에서는 더 직접적인 가치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누가 AI를 통제해야 하는가'—르쿤의 불편한 답
AMI는 오픈소스 기술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지점에서 르쿤은 뜻밖의 말을 꺼낸다. "나든, 다리오 아모데이든, 샘 알트만이든, 일론 머스크든—어느 누구도 AI의 좋고 나쁜 사용을 사회를 대신해 결정할 정당성이 없다."
그는 자신이 개척한 합성곱 신경망(convolutional nets) 기술이 여러 나라의 안면인식 감시 시스템에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한다. "내가 그것의 기원에 있지만, 사회가 기술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내 몫이 아니다." 동시에 그는 자율 드론 기술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막는 데 쓰이고 있다는 점도 언급한다—10년 전 AI 연구자들이 자율 무기 금지를 주장했던 바로 그 기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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