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가 '녹색 기적'을 이룬 진짜 이유
세계 최악의 산림 파괴국에서 환경 모범국이 된 코스타리카.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가 핵심일까? 20년간의 연구가 보여주는 복잡한 진실.
1985년, 코스타리카 국토의 75%를 차지하던 숲은 25%까지 줄어들었다. 매년 10만 에이커씩 사라지는 산림 파괴율은 세계 최악 수준이었다. 그런데 2000년을 기점으로 기적이 일어났다. 나무가 다시 자라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 코스타리카 국토의 절반 이상이 다시 숲으로 덮였다. 지구상에서 잃어버린 생태계를 되살린 몇 안 되는 나라가 됐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자연에 가격표를 붙인 나라
코스타리카의 성공 비결로 가장 자주 언급되는 것은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다. 1997년 세계 최초로 도입한 이 제도는 간단하다. 산림이 제공하는 서비스—이산화탄소 흡수, 수자원 보호, 생물다양성 보전—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토지 소유자가 숲을 보호하거나 새로 조성하면 정부가 헥타르당 연간 44달러~170달러를 지급한다. 기존 산림 보호는 적게, 황폐지에 토종 나무 심기는 많이 준다. 현재 2만 개 이상의 계약이 체결돼 델라웨어주 크기에 달하는 54만 헥타르를 관리하고 있다.
"그 돈이 없었다면 많은 사람들이 계속 숲을 베어냈을 것"이라고 스위스 ETH 취리히 대학의 지아코모 델가도 박사는 말한다. 목장이나 농장으로 쓸 수 있는 기회비용을 보상해주는 셈이다.
20년 연구가 보여준 복잡한 진실
하지만 20년이 넘는 연구 결과는 의외다.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의 효과가 생각보다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세계은행의 2008년 연구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만 작은 증가"를 확인했다. 일부 연구는 산림 파괴 감소 효과를 찾지 못했거나 특정 지역에서만 작동했다고 봤다. 미주개발은행 분석도 프로그램 가입 첫 해에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발견했다.
가장 최근 연구는 더 흥미롭다. 델가도 박사팀은 숲 속 동물들의 소리를 분석했다. 건강한 열대우림은 개구리, 새, 곤충들이 내는 복잡하고 풍성한 소리를 낸다. 손상된 생태계는 조용하고 단순하다.
결과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토지의 생물다양성이 목초지보다 건강한 원시림에 훨씬 가까웠다.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프로그램이 효과가 있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솔즈베리 대학의 라우라 비야로보스 교수는 평가했다.
진짜 성공 요인은 따로 있었다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있다. 인과관계를 증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코스타리카 숲이 되살아난 이유는 지불제만이 아니다.
1996년 정부는 사실상 산림 파괴를 금지했다. 같은 시기 쇠고기 가격이 폭락하면서 목축업의 수익성이 떨어졌다. 생태관광 산업이 급성장하며 숲을 보전할 경제적 인센티브도 생겼다.
무엇보다 코스타리카는 다른 산림국가보다 환경 의식이 뿌리깊다. 일부 토지주는 돈 때문이 아니라 공익을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연구도 있다.
"자연을 경제적으로 가치화하려는 시도는 실망스러운 성과를 보였다"고 환경경제학자 데이비드 심슨은 2018년 평가했다. 코스타리카 정부는 "우리는 누구에게도 증명할 필요 없다. 우리는 금융 메커니즘과 산림 복원의 국제적 리더"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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