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앱이 기자와 공인을 위한 '엄격 모드'를 출시한 이유
왓츠앱이 고위험군을 위한 새로운 보안 설정을 도입했다. 사이버 공격이 일상화된 시대, 개인정보 보호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수 있을까?
왓츠앱이 20억 사용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엄격한 계정 설정(Strict Account Settings)'을 출시했다. 이 기능은 기자, 공인, 활동가처럼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되기 쉬운 고위험군을 위해 특별히 설계됐다.
새로운 설정을 활성화하면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오는 첨부파일과 미디어가 자동으로 차단되고, 연락처에 없는 번호의 통화는 무음 처리된다. 링크 미리보기도 비활성화되며, 그룹 추가 권한이 제한되고,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 온라인 접속 정보도 연락처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공개된다.
타겟 공격의 시대
왓츠앱이 이런 극단적인 보안 설정을 도입한 배경에는 '정교한 사이버 공격'의 증가가 있다. 특히 기자들을 노린 스파이웨어 공격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페가수스 스파이웨어 사건에서 보듯, 언론인과 인권 활동가들은 국가 차원의 감시와 해킹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일반 사용자들이 겪는 스팸이나 피싱과 달리, 이들이 직면하는 공격은 훨씬 정교하다. 가짜 뉴스 제보를 가장한 악성 파일, 신뢰할 만한 소스를 사칭한 링크, 심지어 동료 기자나 소식통으로 위장한 접촉까지 동원된다.
편의성과 보안성의 줄타기
하지만 이런 강화된 보안은 대가가 따른다. 엄격 모드를 켜면 왓츠앱의 핵심 기능들이 상당히 제약을 받는다. 새로운 소식통과의 연결이 어려워지고, 긴급 상황에서 모르는 번호의 중요한 연락을 놓칠 수도 있다. 특히 기자들에게는 다양한 경로의 제보와 연락이 생명줄인데, 이를 원천 차단하는 셈이다.
왓츠앱은 "정교한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할 때만 이 기능을 켜라"고 권고했다. 즉, 일상적인 사용보다는 특별한 위험 상황에서만 임시로 사용하라는 의미다.
한국 언론계에 미치는 파장
국내에서도 기자들을 노린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기자들이나, 대기업 비리를 추적하는 탐사보도 기자들이 표적이 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카카오톡이 압도적인 메신저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한국에서, 왓츠앱의 이런 보안 강화는 국내 메신저 업체들에게도 시사점을 준다. 과연 카카오톡이나 다른 국산 메신저들도 이런 수준의 보안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까?
더 나아가, 이는 언론의 자유와 소식통 보호라는 민주주의의 근간과도 연결된다. 기자들이 안전하게 취재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만드는 것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닌 사회적 책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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