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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화라던 블록체인, 한 사람이 2000억원 동결시켰다
테크AI 분석

탈중앙화라던 블록체인, 한 사람이 2000억원 동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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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RChain 창립자 논란으로 드러난 탈중앙화 금융의 허상. 진짜 탈중앙화는 가능할까?

2000억원이 하루아침에 동결됐다. 사용자들은 "언제든 출금 가능"이라는 약속을 믿고 돈을 맡겼는데, 한 사람의 키 입력으로 모든 게 멈춰버렸다. 더 충격적인 건 이 일이 '완전히 탈중앙화된' 블록체인에서 벌어졌다는 점이다.

가면 뒤의 창립자

진 폴 토르비욘센(Jean-Paul Thorbjornsen)은 자신만의 500만 달러짜리 헬기를 몰고 다니는 호주 남성이다. 그는 THORChain이라는 블록체인의 창립자로, 수년간 "leena"라는 가명과 AI가 생성한 여성 아바타 뒤에 숨어 있었다.

THORChain은 서로 다른 암호화폐를 교환할 수 있는 '탈중앙화' 플랫폼이다. 중앙 권력 없이 전 세계 노드 운영자들의 투표로 결정을 내린다고 광고해왔다. 3분의 2 과반수가 찬성하면 거래가 처리되고, 반대하면 중단된다.

하지만 지난 1월, 한 번의 관리자 키 입력으로 모든 출금이 중단됐다. "완전한 통제권"을 약속받았던 사용자들은 당황했다. 은퇴 자금을 THORChain에 맡겼던 미군 퇴역군인 라이언 트리트는 "탈중앙화라고 했는데, 어떻게 한 사람이 관리자 키를 가질 수 있냐"고 분노했다.

북한 해커들의 세탁소

더 큰 문제는 THORChain이 12억 달러 규모의 돈세탁에 이용됐다는 점이다. 북한 해커 그룹 '라자루스'가 두바이 거래소 Bybit에서 훔친 이더리움을 비트코인으로 바꾸는 데 THORChain을 활용했다.

FBI가 경고를 발령했지만, THORChain 커뮤니티는 "도덕 경찰이 되고 싶지 않다"며 거래를 계속 처리했다. 결과적으로 북한은 훔친 자금을 성공적으로 현금화할 수 있었다.

토르비욘센은 "오픈소스 인프라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 FBI 분석가 닉 칼슨은 "북한 정부를 지탱하는 데 개인적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THORChain은 이 과정에서 500만-1000만 달러의 수수료를 벌어들였다.

탈중앙화의 역설

가장 아이러니한 건 토르비욘센 자신도 북한 해커들의 표적이 됐다는 점이다. 지난 9월, 가짜 줌 미팅에 참여했다가 120만 달러를 도난당했다. 블록체인 탐정 ZachXBT는 이를 "시적 정의"라고 표현했다.

토르비욘센은 여전히 자신이 THORChain을 통제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의 말과 행동은 일치하지 않는다. 암호화폐 자산이 없다고 하면서도 14만 달러 상당의 지갑을 보여줬고, 소셜미디어를 관리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까다로운 질문은 나에게 위임된다"고 말했다.

규제의 사각지대

한국을 포함한 각국 규제당국은 이런 '탈중앙화' 플랫폼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고민이 깊다. 책임자가 명확하지 않으니 처벌도, 피해 구제도 쉽지 않다.

피해자 할시 리차츠는 마이애미 경찰서, FBI, SEC 등에 신고했지만 "스위스 사서함이 회사 주소"라는 말만 들었다. "법 집행기관조차 이런 범죄에 대해 얼마나 모르는지 깨달았다"고 토로했다.

토르비욘센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싱가포르는 역사적으로 돈세탁 관련 미국 송환 요청을 거부해온 국가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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