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의 역설, 2천억원이 증발한 날
THORChain 사태로 드러난 암호화폐 탈중앙화의 허상. 중앙 권한 없다던 시스템에서 관리자 권한으로 거래 중단?
2천억원이 하룻밤에 사라졌다
2024년 1월, THORChain 사용자들이 깨어났을 때 그들의 암호화폐는 얼어붙어 있었다. 2억 달러(약 2천억원) 상당의 자산이 단일 관리자 권한으로 동결된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탈중앙화' 블록체인에서 일어났다는 점이다.
THORChain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서로 다른 암호화폐를 직접 교환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창립자 장폴 토르비욘센은 "정부의 부패한 손길이 닿지 않는 자유로운 거래"를 표방했다. 그런데 정작 사용자들의 자산을 동결시킨 건 정부가 아니라 시스템 자체였다.
익명에서 실명으로, 그리고 책임 회피로
토르비욘센은 초기에 "leena"라는 여성 가명과 AI 생성 아바타를 사용했다. 호주 출신의 30대 중반 남성이 왜 이런 정체성을 택했을까? 2024년 3월 실명을 공개했지만, 여전히 THORChain의 운영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모호하다.
탈중앙화를 표방하는 시스템에서 단일 관리자 권한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사용자들은 "중앙 권한이 없다"고 믿고 자산을 맡겼는데, 실제로는 누군가 버튼 하나로 모든 걸 멈출 수 있었던 것이다.
탈중앙화는 신기루였나
이 사건은 암호화폐 업계의 근본적 딜레마를 드러낸다. 진정한 탈중앙화는 효율성을 포기해야 하고, 효율성을 택하면 중앙화된 권한이 필요하다. THORChain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다 사용자의 신뢰를 잃었다.
비트코인의 원래 목적은 "신뢰할 필요 없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THORChain 같은 2세대 플랫폼들은 편의성을 위해 다시 "신뢰"를 요구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플랫폼을 믿어야 하고, 개발자를 믿어야 하고, 결국 중앙화된 권한을 믿어야 한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비슷한 구조다. 업비트, 빗썸 모두 중앙화된 시스템이지만 "보안"과 "편의성"을 이유로 사용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진정한 탈중앙화와 실용성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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