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의 암호화폐 실험, 1년 뒤 현실은?
전 세계 첫 국가 단위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부탄. 1000개 가맹점이 참여했지만 실제 사용량은 거의 제로.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파헤쳐본다.
14억 달러 비트코인을 보유한 나라의 역설
부탄이 전 세계 첫 국가 단위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지 9개월. 바이낸스를 통해 100개 이상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팀푸 시내 상점들에 붙어있는 QR코드는 먼지만 쌓여가고 있다.
"4-5개월 됐는데 아직 한 명도 암호화폐로 결제한 고객이 없어요." 르 메르디앙 호텔 내 수공예품점 직원 소남 도르지의 말이다. "손님들이 우리가 암호화폐를 받는다는 걸 아예 몰라요."
정부의 야심 vs 현실의 벽
부탄 정부가 암호화폐에 올인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2019년부터 비트코인 채굴을 시작해 현재 14억 달러 규모의 국가 비트코인 보유량을 자랑한다. 풍부한 수력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의 잉여분을 활용한 '그린 마이닝'이다.
하지만 보스턴대학교 제이 자고르스키 교수는 "정부가 비트코인 보유량 때문에 디지털 결제를 밀어붙이는 것"이라며 "사회 전체에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실적 장벽들이 산적해있다:
- 국민 3분의 1이 문맹
- 연간 19차례 정전 발생
- 기업 5분의 1이 자가발전기 보유 필요
엘살바도르의 전철을 밟을까
2021년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한 엘살바도르는 결국 2025년 IMF 구제금융을 받으며 정책을 철회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도 1년 만에 포기했다.
부탄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현재 시스템은 암호화폐를 즉시 자국 화폐인 눌트럼으로 환전해주는 '게이트웨이' 방식이다. 변동성 위험은 줄었지만, 실제 사용률은 여전히 미미하다.
팀푸의 오래된 카페 '앰비언트 카페' 사장 준누 체트리는 "외국인 손님 몇 명이 사용한 적은 있다"면서도 정확한 사용량은 파악하지 않는다고 했다.
회색지대의 실험
부탄 최초 AI 스타트업 노마인드부탄의 공동창업자 욱겐 덴둡은 "암호화폐 관련 법규나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일종의 회색지대에 존재한다. 어떤 사람들은 밀어붙이고, 어떤 사람들은 조심스러워한다."
관광업계에서만 제한적으로 논의되고 있을 뿐, 다른 분야로의 확산은 보이지 않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관련 기사
THORChain 사태로 드러난 암호화폐 탈중앙화의 허상. 중앙 권한 없다던 시스템에서 관리자 권한으로 거래 중단?
THORChain 창립자 논란으로 드러난 탈중앙화 금융의 허상. 진짜 탈중앙화는 가능할까?
Polymarket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어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VPN으로 접속하는 중국 사용자들의 월 거래량이 수억 달러에 달한다.
동남아 스캠 단지와 성매매 조직이 암호화폐로 인신매매를 산업화하고 있다. 체인분석 보고서가 폭로한 수백억 달러 규모의 어둠
의견
이 기사에 대한 생각을 나눠주세요
로그인하고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