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석유, 미국 정유업체들이 외면하는 이유
마두로 축출 후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 재개했지만, 미국 걸프만 정유업체들이 초중질유 흡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석유 전략이 직면한 현실적 장벽들.
10억 달러 규모의 베네수엘라 석유가 팔리지 않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축출 이후 미국이 야심차게 추진한 '베네수엘라 석유 경제 재건' 계획이 예상치 못한 벽에 부딪혔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은 지난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석유 판매액이 이미 10억 달러를 넘어섰고, 앞으로 몇 달 내 5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루 생산량도 수십만 배럴 늘어 30-4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숫자 뒤에 숨은 진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달라스 에너지전망자문의 아나스 알하지 전무는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의 절반이 지난주 기준 구매자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무역업체들이 베네수엘라산 초중질유를 시장에서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베네수엘라 원유의 특성에 있다. 초중질유는 일반 원유보다 무겁고 황 함량이 높아 정제 과정이 복잡하다. 미국 걸프만 연안 정유업체들이 "갑작스럽게 몰려든 이 초중질유를 흡수하기 어렵다"는 게 알하지의 분석이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하루 100만 배럴 정도를 생산한다. 노스다코타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2000년대 초 300만 배럴을 생산했던 전성기와는 거리가 멀다.
석유 메이저들의 엇갈린 반응
미국 재무부는 최근 BP, 쉘, 스페인 렙솔, 이탈리아 ENI 등 유럽 석유회사들에게 베네수엘라 투자 재개 허가를 내줬다. 하지만 정작 미국 석유회사들은 셰브론을 제외하고는 모두 빠졌다.
엑손모빌 CEO 대런 우즈는 지난 1월 베네수엘라를 "현 상황에서는 투자 불가능한 곳"이라고 단언했다. 20년 전 설비를 몰수당한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는 여전히 돌아갈 생각이 없어 보인다.
셰브론만이 다른 회사들이 떠났을 때도 베네수엘라에 남았다. 하지만 이들조차 대규모 투자 확대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정치적 의도와 경제적 현실의 갭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를 "미국 납세자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미군 한 명 주둔시키지 않은 채" 변화시킨 성공 사례로 홍보하고 있다. 라이트 장관은 이를 "파격적인 트럼프식 외교"라고 자평했다.
베네수엘라 의회도 발빠르게 '탄화수소 개혁' 법안을 통과시켜 국가의 석유 부문 통제를 완화했다. 석유가스 기업들에게 운영권을 넘겨주는 내용이다.
하지만 툴레인대학교 에너지연구소의 에릭 스미스 부소장은 "우리가 계약 상황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베네수엘라 지원 자금은 에스크로 계정에 보관되고, 미국과 협력하는 동안에만 배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관련 기사
세계 최대 원전 가시와자키-가리와 재가동으로 본 일본의 에너지 정책 전환과 경제적 배경. 안전성 논란 속에서도 전력난 해결이 우선인 이유는?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IEA 탈퇴를 경고했다. 기후변화 대응보다 에너지 안보를 우선시하겠다는 신호일까? 글로벌 에너지 질서 재편의 시작점인지 분석해본다.
석유 대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성장 계획 압박에 직면. 에너지 전환 시대, 석유회사 투자는 여전히 안전할까? 연금펀드와 개인 투자자가 알아야 할 것들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적용한 '기업 인수식' 정권 교체 전략을 쿠바에도 사용할 조짐. 석유 봉쇄와 경제 압박으로 60년 공산 정권을 흔들고 있다.
의견
이 기사에 대한 생각을 나눠주세요
로그인하고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