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연금, 석유회사 주식에 달려있다
석유 대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성장 계획 압박에 직면. 에너지 전환 시대, 석유회사 투자는 여전히 안전할까? 연금펀드와 개인 투자자가 알아야 할 것들
3조달러. 전 세계 연금펀드와 투자자들이 석유회사에 투자한 규모다. 그런데 지금 이 돈의 주인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돈을 벌 계획이냐"고 석유회사 CEO들을 다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화난 이유
셰브론, 엑손모빌, BP 같은 석유 대기업들은 지난 몇 년간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유가 급등 덕분이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그래서 다음엔 뭘 할 건데?"라고 묻고 있다.
문제는 석유회사들이 명확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후변화 대응으로 전 세계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있는데, 석유회사들은 여전히 "석유를 더 뽑겠다"는 식의 구식 전략만 반복하고 있다.
한국의 국민연금도 해외 석유회사 지분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 연기금 관계자는 "ESG 투자 기조와 수익성 사이에서 고민이 깊다"고 털어놓는다.
석유회사의 딜레마
석유회사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다. 당장 석유 수요는 여전히 늘고 있고, 신규 유전 개발에는 수십 년이 걸린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10년 뒤에도 석유로 돈을 벌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느냐"고 묻는다.
BP의 한 임원은 "우리도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 있지만, 아직은 석유가 주 수익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답변으로는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어렵다.
실제로 석유회사들의 주가는 최근 몇 달간 부진했다. 엑손모빌은 작년 대비 15% 하락했고, 셰브론도 8%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석유회사의 미래를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한국 기업들도 마찬가지
이런 압박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고 있고, GS칼텍스는 친환경 연료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주력은 석유화학이다.
한국 증시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유회사들의 주가는 실적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이 회사들이 에너지 전환 시대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의문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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