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 이제 프랜차이즈? 밴더빌트가 시작한 새로운 실험
밴더빌트 대학이 샌프란시스코에 학부 캠퍼스를 개설하며 대학 교육의 '전국 체인' 모델을 시도한다. 이것이 고등교육의 미래일까?
1,000명의 학생과 100명의 교수진. 이는 밴더빌트 대학이 2027년 샌프란시스코에 새로 열 캠퍼스의 규모다. 하지만 단순한 분교가 아니다. 이는 대학 교육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실험이다.
'남부의 하버드'를 넘어 '서부의 하버드'로
밴더빌트 대학은 오랫동안 '남부의 하버드'라는 비공식적 타이틀을 놓고 경쟁해왔다. 하지만 다니엘 디어마이어 총장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21세기 위대한 대학이 되려면 혁신 경제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지난달 밴더빌트는 재정난에 빠진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의 시설을 인수해 샌프란시스코 디자인 디스트릭트에 새 캠퍼스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해외 분교나 대학원 과정이 아닌, 4년제 학부과정을 포함한 완전한 캠퍼스다.
이런 접근법은 노스이스턴 대학이 몇 년 전 개척한 모델을 따른 것이다. 노스이스턴은 2011년부터 미국과 캐나다 주요 도시에 8개의 분교를 설립했다. "대학은 캠퍼스로 정의되지 않는다"고 조셉 아운 노스이스턴 총장은 말했다. "학생들이 우리에게 오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우리가 그들에게 가는 것이다."
고등교육의 '정복의 시대'
이런 확장 전략의 배경에는 냉혹한 현실이 있다. 미국의 18세 인구는 올해 정점을 찍은 후 급격히 감소할 전망이다. 교육 컨설턴트 피터 스토크스는 향후 5-10년 내에 약 400개의 사립대학이 폐교 위험에 처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고등교육의 '정복의 시대'"라고 소카 아메리카 대학의 라이언 앨런 교수는 말했다. "큰 학교는 더 커지고, 작은 학교는 흡수될 것이다."
노스이스턴의 경우 이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 25년 전 150위권이었던 이 대학은 현재 50위권 대학으로 올라섰다. 아운 총장에 따르면 매주 최소 한 개 대학이 노스이스턴에 인수를 요청한다고 한다.
위험한 도박인가, 필연적 진화인가
하지만 이런 '교육 프랜차이즈' 모델에는 위험도 따른다. 필라델피아의 드렉셀 대학은 새크라멘토에 분교를 설립했지만 6년 만에 철수했다. 버몬트의 미들베리 대학도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캠퍼스를 정리하고 있다.
"제국을 관리하는 것과 같다"고 스토크스는 경고했다. "4세기 로마처럼 지리적으로 너무 분산되면 제국의 변방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가장 큰 위험은 브랜드 희석이다. 하버드나 예일 같은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전국에 캠퍼스를 여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들의 힘은 독점성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다음 단계의 명문대학들은 다르다. 이들은 독점적이면서도 실험을 마다하지 않는다.
한국 대학가에 던지는 질문들
이런 미국 대학들의 변화는 한국 교육계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국내 대학들도 이미 해외 캠퍼스 설립에 나서고 있지만, 대부분 동남아시아나 중국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2025년 대입정원이 입학자원보다 많아지는 '역전' 상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대학들도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연세대나 고려대 같은 상위권 대학들이 서울 외 지역이나 해외 주요 도시에 학부 캠퍼스를 설립한다면? 지방 대학들의 위기는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반면 글로벌 경쟁력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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