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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의 위기 속에서 살아남는 '작은 대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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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의 위기 속에서 살아남는 '작은 대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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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대학 공격과 AI 확산 속에서 리버럴 아츠 칼리지가 보여주는 놀라운 회복력. 왜 이들만 살아남을 수 있을까?

미국 고등교육이 25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컬럼비아대, 하버드대, 노스웨스턴대 등 주요 연구중심 대학에 수억 달러의 연구비 지원을 중단했고, 생성형 AI는 교실의 기본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그런데 이 혼란 속에서 유독 평온함을 유지하는 대학들이 있다. 바로 애머스트, 데이비슨, 스미스, 바사 같은 소규모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이다.

연구비 의존도가 낮은 구조적 강점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가장 큰 특징은 대학원이 없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차이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다른 생존 전략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연구중심 대학에서는 교수들이 연방정부 연구비를 받아 대학원생을 고용하고, 이들이 실험실의 핵심 인력이 된다. 교수의 성과는 지도하는 박사과정 학생 수와 발표 논문 수로 평가받는다. 이런 시스템에서는 연방정부의 연구비가 대학 운영의 생명줄이다.

반면 애머스트 대학2024년 전체 연방 연구비로 300만 달러만 받았다. 같은 해 워싱턴대학교 세인트루이스가 국립보건원에서만 7억 3100만 달러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극명한 차이다. 화학과 크리스토퍼 더 교수는 "내 연구는 대부분 대학 자체 예산으로 진행되며, 학부생들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연구비 지원서의 간접비율이 얼마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연구중심 대학 교수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구조적 차이가 현재 위기 상황에서 결정적 보호막 역할을 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연구비를 무기로 대학들을 압박해도, 애초에 의존도가 낮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은 타격이 제한적이다.

AI 시대에 더욱 빛나는 소규모 교육

생성형 AI의 확산은 고등교육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다. 많은 교수들이 "모든 것이 무의미해졌다"고 절망하는 상황에서, 소규모 대학들은 오히려 이 문제를 더 세심하게 다루고 있다.

데이비슨 대학의 학생회장 코너 하인즈는 "AI 도구를 사용하지만 학업에는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대학의 니나 월리는 "AI에 대해 무엇이 편안하고 무엇이 불편한지 아직 고민 중"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들은 룸메이트들과 함께 AI 사용의 윤리적 기준에 대해 토론한다고 했다.

이런 진지한 고민이 가능한 이유는 소규모 환경 때문이다. 일부 수업은 교수 한 명과 학생 몇 명으로만 구성되어, AI로 과제를 대신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바사 대학의 카리나 콜은 "학생들이 서로 도움을 요청하는 문화가 있어서 기술에 의존할 필요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다양성 속 대화가 가능한 공간

정치적 양극화가 심한 미국에서 대학 캠퍼스의 *자유로운 토론 분위기*는 큰 쟁점이다. 보수 진영은 엘리트 대학들이 진보적 관점만 허용한다고 비판해왔고,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빌미로 "학문적 우수성을 위한 협약" 서명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비슨 대학에서는 이미 2019년부터 "숙의적 시민의식 이니셔티브"를 운영해왔다. 교육학과 크리스 마시카노 교수는 "우리는 시민 담론의 힙스터다. 유행하기 전부터 해왔다"고 농담했다.

실제로 보수적 성향의 하인즈와 진보적 성향의 월리는 서로 좋은 친구지만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의 정책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 존중하며 토론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월리는 "좋은 교육정책 옹호자가 되려면 공화당원을 처음 만나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가 가능한 것은 소규모 공동체의 특성 때문이다. 모든 학생과 교수가 같은 식당에서 식사하고, 총장이 점심시간에 학생들을 이름으로 부르며 인사한다. "숨을 곳이 없다"는 것이 때로는 부담이지만, 상호 존중의 문화를 만드는 토대가 되기도 한다.

한계와 위험 요소들

물론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도 완전히 안전하지는 않다. 하버포드 대학은 유대인 학생에 대한 괴롭힘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민권 조사를 받고 있다. 이는 컬럼비아대UCLA 등 대형 대학들이 받는 것과 같은 조사다.

또한 의회는 2025년 대학 기금 소득세를 1.4%에서 최대 8%까지 인상했다. 현재는 등록 학생이 3000명 미만인 대학들이 면제되지만, 이 기준이 바뀔 수도 있다. 연간 등록금이 10만 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기금 수익은 저소득층 학생 지원의 핵심 재원이다.

무엇보다 현실적인 고민이 있다. 리버럴 아츠 교육이 아무리 훌륭해도 결국 졸업 후 생계를 꾸려야 한다. 박사과정이나 전문대학원으로 가는 길이 줄어든다면, 리버럴 아츠 교육 자체의 의미도 퇴색할 수 있다.

불확실한 시대를 위한 교육

그럼에도 이 대학들이 제공하는 교육의 가치는 분명해 보인다. 애머스트 대학 졸업 예정자들과의 저녁 식사에서 만난 학생들은 인상적이었다. 헤들리 로렌스-아펠바움은 옥스퍼드 대학 펠로우십을 거쳐 하버드 로스쿨로 진학하고, 아이레스 워런은 환경 보건 관리 분야 경력을 쌓을 예정이다. 셰인 딜런은 정치인의 길을 꿈꾸고 있다.

이들 모두 미래에 대한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패닉 상태는 아니었다. "두고 볼 일이다"라고 딜런이 말했을 때, 그 말에는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성숙함이 담겨 있었다. 이들은 자신이 무엇이 될 수 있는지가 아니라 현재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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