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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돈, 그리고 학문의 자유를 둘러싼 위험한 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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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돈, 그리고 학문의 자유를 둘러싼 위험한 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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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언 대학 총장이 멜론재단 비판에 반박하며 드러난 대학가의 딜레마. 거액 기부금과 학문적 독립성 사이에서 대학들은 어떤 선택을 하고 있을까?

마이클 로스웨슬리언 대학 총장으로서 보여온 행보는 일관됐다. 리버럴 아츠 교육의 수호자이자 열린 탐구의 옹호자로서, 그는 캠퍼스 시위부터 보수주의자를 위한 적극적 우대조치까지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학에 "이데올로기 감사관"을 파견하려 했을 때도 강력히 반발했다.

그런 그가 최근 크로니클 오브 하이어 에듀케이션에 기고한 반박문은 의외였다. 멜론재단의 "학자-활동가" 정책을 비판한 기사에 대해 "환상을 팔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더 놀라운 건 비판자를 인종차별주의 정치인 제시 헬름스에 비유한 대목이었다.

수십억 달러 재단의 새로운 실험

멜론재단2018년 시인 출신 엘리자베스 알렉산더가 회장에 취임한 후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2020년 재단은 "모든 기부에서 사회정의를 우선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연방정부보다도 몇 배 큰 규모로 인문학을 지원하는 독점적 지위를 가진 재단의 이런 방침 전환은 학계에 파장을 불러왔다.

문제는 돈의 위력이다. 7자리 기부금에 눈이 먼 대학들이 교양교육 커리큘럼을 바꾸고 극도로 진보적인 교육을 도입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일부 연구자들은 연구비를 받기 위해 자신의 연구를 정치적으로 포장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로스 총장도 이를 암묵적으로 인정한다. "지원자들이 펀딩기관에 어필하기 위해 지원서를 조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쓴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를 "평상시 일"이라며 문제없다고 본다.

웨슬리언의 멜론 의존도

로스 총장이 언급하지 않은 숫자들이 있다. 웨슬리언 대학은 알렉산더 회장 취임 이후 멜론재단으로부터 500만 달러 가까운 지원을 받았다. 로스가 총장이 된 2007년 이후로는 총 1,300만 달러가 넘는다.

그가 언급한 고대 식물학 연구 프로젝트는 28만 달러에 불과했다. 정작 사회정의 커리큘럼 도입과 "반인종차별 실습" 리더십 훈련을 위해 받은 100만 달러 규모의 기부금들은 언급하지 않았다.

흥미롭게도 로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데올로기 감사관"은 비판했지만, 자신이 탄 "돈차"를 몰고 오는 이데올로기 감사관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실체 없는 반박

로스 총장의 반박문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멜론재단 프로젝트들의 가치를 실질적으로 옹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비판자의 인격을 공격하고 "관심끌기"라고 폄하한다.

UC 데이비스의 "파시즘 시대의 트랜스 해방" 프로젝트나 포틀랜드 주립대 젠더학과의 "통제불가능해지기" 노력이 각 대학의 지적 생활에 어떤 실질적 기여를 했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자신의 대학이 멜론 지원으로 진행하는 "반인종차별 체현하기" 이니셔티브의 성과도 제시하지 않는다.

100만 달러짜리 "반인종차별 리더십 훈련"을 받은 대학 총장이 흑인 기자를 제시 헬름스에 비유하는 아이러니는 이런 프로그램들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더욱 키운다.

엘리트 대학의 도덕적 세탁소

연간 등록금이 10만 달러에 달하는 엘리트 대학들에서 벌어지는 이런 현상은 새로울 게 없다. 학자-활동주의나 DEI 프로그램이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경우는 드물다. 대신 이런 이니셔티브들은 엘리트 대학들의 "도덕적 세탁소" 역할을 한다. 인종차별을 해결하기보다는 기부금을 모으고 기부자 계층을 재생산하는 게 이들 대학의 실제 기능이다.

한국의 대학들도 비슷한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기업 후원금이나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 연구 방향을 조정하거나 특정 이념에 맞춰 교육과정을 설계해야 하는 압력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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