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AI로 장보기를 바꾸려는 진짜 이유
우버 이츠에 등장한 AI 장보기 도우미 'Cart Assistant'.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식료품 배송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사진 한 장으로 장보기가 끝난다면?
냉장고에 붙어있는 손글씨 장보기 메모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AI가 알아서 평소 즐겨 사던 브랜드로 장바구니를 채워준다. 우버가 발표한 'Cart Assistant'가 약속하는 미래다. 하지만 이 기능의 진짜 목표는 단순한 편의성이 아니다.
우버 이츠 앱에 추가된 이 AI 기능은 두 가지 방식으로 작동한다. 텍스트로 "우유, 달걀, 시리얼"이라고 입력하면 과거 주문 내역을 바탕으로 선호 브랜드를 자동 선택한다. 또는 종이에 적힌 장보기 목록 사진을 업로드하면 AI가 이를 해석해 디지털 장바구니로 변환해준다.
배송업계의 새로운 경쟁 무기
이 기능이 주목받는 이유는 타이밍에 있다. 미국 온라인 식료품 시장은 연 1,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아마존 프레시와 인스타카트가 양분하고 있다. 우버는 후발주자로서 차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Cart Assistant의 핵심은 "마찰 제거"다. 기존에는 앱에서 카테고리를 뒤져가며 일일이 상품을 찾아야 했다면, 이제는 자연어나 사진만으로 주문이 완료된다. 우버는 향후 몇 달 내에 레시피 추천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데이터 수집의 숨겨진 목적
하지만 이 서비스의 진짜 가치는 데이터에 있다. 소비자의 식습관, 구매 패턴, 심지어 냉장고 속 현황까지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쌓인다. 이는 단순한 배송 서비스를 넘어 개인화된 식품 추천, 건강 관리, 재고 예측까지 가능하게 만든다.
한국에서도 쿠팡이츠, 배달의민족 등이 식료품 배송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AI 기반 쇼핑 어시스턴트는 곧 필수 기능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1인 가구 900만 시대를 맞은 한국에서는 간편한 장보기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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