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달러 유니콘의 몰락과 부활
터키 최대 배달 유니콘 게티르가 우버에 4억 달러에 매각됐다. 한때 12조원 가치로 평가받던 스타트업의 흥망성쇠가 던지는 교훈은 무엇일까?
120억 달러에서 4억 달러까지
게티르(Getir). 터키 스타트업 생태계의 자랑이었던 이 회사가 우버에 4억 3,500만 달러에 매각됐다. 2021년 120억 달러(약 15조원)로 평가받던 유니콘 기업이 불과 5년 만에 96% 가치 하락을 겪은 셈이다.
우버는 게티르의 음식 배달 사업에 3억 3,500만 달러를 즉시 지불하고, 생필품·소매·물 배달 사업의 15% 지분에 1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지분도 향후 몇 년에 걸쳐 인수할 예정이다.
팬데믹 호재에서 현실로
게티르의 몰락은 팬데믹 시대 스타트업들의 전형적인 서사다. 2015년 터키에서 시작된 이 회사는 코로나19 봉쇄 기간 중 폭발적 성장을 경험했다. 미국과 유럽으로 공격적 확장을 시도하며 총 24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하지만 봉쇄가 해제되자 상황이 급변했다. 배달 수요가 급감하면서 게티르는 2024년 미국·영국·유럽 사업을 전면 철수했다. 수천 명을 해고하며 터키 본토 사업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흥미로운 점은 최대 주주인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이번 매각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무바달라는 작년부터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으며, 창립자 중 한 명은 이를 '불법 쿠데타'라며 법정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한국 배달업계가 주목해야 할 이유
게티르 사태는 국내 배달업계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한국 시장에서, 글로벌 플레이어 우버의 인수 전략 변화는 무시할 수 없는 신호다.
우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터키에서 연간 10억 달러 규모의 거래액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더 주목할 점은 우버가 작년 5월 터키의 트렌디올 고를 7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중동·아시아 지역에서의 배달 사업 확장에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성장 신화의 그늘
게티르의 사례는 '유니콘 신화'의 위험성을 보여준다. 팬데믹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부풀려진 밸류에이션이 현실과 마주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무바달라의 왈리드 알 무카라브 알 무하이리 부CEO는 "이번 거래는 사업의 강점과 특히 지난 1년간의 진전을 반영한다"고 말했지만, 숫자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 작년 법정 문서에 따르면 게티르 그룹의 자산 가치는 3억 7,400만 달러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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