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힘의 외교'가 세계 질서를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개입, 그린란드 위협, 평화위원회 창설 등이 기존 국제질서에 미치는 파장과 한국에 대한 시사점을 분석한다.
10억 달러를 내면 가입할 수 있는 국제기구가 있다면 믿겠는가?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만든 '평화위원회'가 바로 그것이다. 유엔을 대체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웠지만, 지금까지 가입한 나라는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 엘살바도르 등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작은 국가들뿐이다.
하지만 이 평화위원회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2026년 1월 한 달 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에 군사 개입하고, 그린란드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며, 유럽과 이란을 위협했다. 심지어 노벨평화상까지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시작된 '힘의 정치'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극적인 행보는 베네수엘라였다. 1월 초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베네수엘라에서 '탈출'시킨 것이다. 공식적으로는 구출 작전이라고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정권 교체 개입이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고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힘과 권력이 지배하는 현실 세계에 살고 있다. 이것이 태초부터 이어져 온 철의 법칙"이라고 말했다. 이는 푸틴이나 시진핑이 즐겨 사용하는 표현과 놀랍도록 닮아있다.
터프츠 대학 플레처스쿨의 모니카 더피 토프트 교수는 "트럼프가 미국의 세력권, 즉 서반구에 대한 통제권을 재확립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세력권이란 '통치 없는 통제'를 의미한다. 해당 국가들은 표면적으로는 주권을 갖지만, 동맹 선택이나 무역 파트너 결정에서 미국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린란드에서 드러난 글로벌 야욕
베네수엘라 개입이 서반구 통제였다면, 그린란드는 글로벌 차원의 야욕을 보여줬다. 트럼프는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해 "미군 기지 재설치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비록 나중에 한발 물러섰지만, 유럽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국가안보전략에 따르면 미국은 서반구 지배와 함께 중동과 아시아에서도 영향력을 유지하려 한다. 이란을 겨냥한 함대를 중동에 파견하고, 일본, 대만,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들과의 관계도 강화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접근이 모순을 낳는다는 점이다. 토프트 교수는 "미국이 자국 세력권에서 강경책을 쓸 수 있다면, 중국도 같은 논리로 아시아에서 그럴 수 있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맹국마저 등 돌리는 미국
가장 우려스러운 변화는 미국이 적국뿐 아니라 동맹국에게도 제재와 관세를 무기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기존 질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애도할 필요도 없다"며 "미국에 의존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유럽 국가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미국이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서방 자유주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결속을 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그 최전선으로 보고 있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시진핑은 "중국이 안정적이고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도덕적 우위를 주장하고 있다. 푸틴은 "미국이 이런 식으로 행동할 수 있다면 러시아도 그럴 수 있다"며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한국이 주목해야 할 신호들
한국에게 이런 변화는 남의 일이 아니다. 트럼프의 '힘의 외교'가 동북아시아에 미칠 파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첫째,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강화되면서 한국의 선택지가 좁아질 수 있다. 중국은 한국 최대 교역국이지만, 미국은 안보 동맹국이다. 트럼프가 베네수엘라에 "중국, 러시아와 공식 교역 금지"를 명령한 것처럼, 한국에게도 비슷한 압박이 올 가능성이 있다.
둘째, 북한 문제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가 '힘의 정치'를 선호한다면, 대화보다는 압박을 통한 해결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2025년 6월 이란 폭격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는 만큼, 북한에 대해서도 군사적 옵션을 고려할 수 있다.
셋째, 한미동맹의 성격 자체가 변할 수 있다. 기존의 상호 협력 관계에서 미국의 일방적 지시를 따르는 관계로 바뀔 위험이 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이미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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