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지구 정착촌 방화, 가자 산부인과 파괴... 이스라엘의 두 얼굴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서안지구 방화 공격과 가자지구 산부인과 시설 파괴가 동시에 보고되며,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일상과 미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41초짜리 영상 한 편이 국제사회에 던진 질문은 무겁다.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점령지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가옥에 불을 지르는 장면과, 가자지구 산부인과 병원들이 파괴돼 임신을 꿈꾸던 부부들의 희망이 사라졌다는 보도가 동시에 나왔다.
서안지구에서 벌어진 일
최근 공개된 영상에는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점령지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집과 농장에 방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 공격을 감행했다.
유엔과 국제인권단체들은 이런 공격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해왔지만, 현실에서는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정착민들이 공격해도 이스라엘 군이 보호해주지 않는다"며 "오히려 우리가 저항하면 체포당한다"고 증언했다.
가자에서 사라진 미래의 꿈
한편 가자지구에서는 더 근본적인 파괴가 진행됐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산부인과 병원과 불임치료 클리닉들이 파괴되면서, 아이를 갖고 싶어했던 부부들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가자의 한 여성은 "10년간 불임치료를 받아왔는데, 병원이 사라지면서 모든 게 끝났다"고 말했다. 의료진들은 "단순히 건물만 부서진 게 아니라, 냉동 보관 중이던 수정란과 정자까지 모두 파괴됐다"며 "이는 미래 세대 자체를 겨냥한 공격"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사회의 딜레마
이런 상황에서 국제사회는 복잡한 입장에 처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은 인정하면서도, 민간인 공격과 정착촌 확장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 제재나 압박은 제한적이다. 유럽연합은 정착촌 관련 제품 수입 제한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아랍국가들은 강력히 규탄하고 있지만, 이들 역시 구체적 행동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일상 속 파괴의 의미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들이 단순한 군사 작전을 넘어선다고 분석한다. 서안지구 방화 공격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일상적 삶의 터전을 겨냥했고, 가자 산부인과 파괴는 미래 세대의 가능성 자체를 차단했다는 것이다.
이는 전통적인 군사 충돌과는 다른 양상이다. 영토나 정치적 목표가 아닌, 상대방의 존재 기반 자체를 흔드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국제법 전문가들은 "이런 공격은 제네바 협약이 금지하는 집단처벌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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