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 총격 사건 후 ICE 요원들이 밀라노 올림픽에 온다고?
미국 이민세관집행청(ICE) 요원들의 밀라노 동계올림픽 파견 계획이 이탈리아 내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민주주의 가치와 주권의 충돌은 어디까지?
미국 이민세관집행청(ICE) 요원들이 2월 6일 시작되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파견된다는 소식이 이탈리아를 발칵 뒤집어놓고 있다. 특히 지난 토요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ICE 요원들의 총격 사건 이후, 이탈리아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총격 사건 직후 올림픽 파견 발표
ICE는 화요일 성명을 통해 "국토안보수사청(HSI)이 미 국무부 외교보안청과 개최국을 지원해 초국가적 범죄조직의 위험을 심사하고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밖에서는 "당연히" 이민 단속 업무를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이탈리아의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지난 토요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알렉스 프레티가 연방 요원들에게 총격을 당한 사건이 발생한 직후,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 기자들마저 ICE 요원들로부터 위협을 받았다. 한 요원은 기자들에게 "계속 촬영하면 차 유리창을 깨버리겠다"고 협박했다.
"살인하는 민병대는 환영하지 않는다"
밀라노 시장 베페 살라는 화요일 이탈리아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살인하는 민병대다. 당연히 밀라노에서 환영받지 못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ICE 요원들이 우리의 민주적 보안 방식에 부합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이탈리아에 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내무부 장관 마테오 판테도시는 처음에는 "외국 대표단이 자체 보안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이라며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월요일 "ICE는 확실히 이탈리아 영토에서 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주권과 동맹 사이의 줄타기
롬바르디아 주지사 아틸리오 폰타나는 상황을 진정시키려 하며, ICE 요원들이 JD 밴스 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보호를 위해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조르자 멜로니 총리 정부의 침묵이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비겁함과 굴종의 또 다른 증거"라고 비판하고 있다.
ICE 대변인은 "모든 보안 작전은 이탈리아 당국 하에 남아있다"고 강조했지만, 이탈리아인들의 우려는 단순한 관할권 문제를 넘어선다. 미국의 강경한 법 집행 방식이 유럽의 민주적 가치와 충돌할 수 있다는 근본적인 우려가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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