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족 회사, 송금 사업 진출... 암호화폐 다음은 외환?
트럼프와 연결된 World Liberty Financial이 외환 송금 플랫폼 출시 예정. 정치적 영향력이 금융 사업으로 확장되는 새로운 패턴
6,800억 달러. 전 세계 송금 시장 규모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와 연결된 회사가 뛰어든다.
World Liberty Financial이 외환 송금 플랫폼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트럼프 가족이 암호화폐 사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 회사다. 이번엔 송금이다.
암호화폐에서 송금으로
World Liberty Financial은 작년 WLFI 토큰을 출시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발을 들였다. 트럼프 당선 이후 토큰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외환 송금은 암호화폐보다 훨씬 큰 시장이다. 전 세계 이주 노동자들이 고향에 돈을 보내는 규모만 연간 6,800억 달러에 달한다. 수수료도 평균 6-7%로 높다. 기존 업체들이 독과점을 유지해온 분야다.
트럼프 측근들은 이 시장의 '혁신 기회'를 봤을 것이다. 정치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규제 장벽을 낮추고, 기술로 수수료를 줄인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승자와 패자는 누구인가
송금 시장에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하면 기존 업체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웨스턴유니온, 머니그램 같은 전통 송금업체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수십 년간 높은 수수료로 수익을 챙겨왔다.
반면 소비자들에게는 희소식일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수수료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국-멕시코, 미국-필리핀 같은 주요 송금 루트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의문도 있다. 트럼프와 연결된 회사라는 점이 오히려 정치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정권이 바뀌면 어떻게 될까? 민주당 정부에서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한국 송금 시장에 미치는 영향
한국도 송금 시장이 크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2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본국 송금 수요가 늘고 있다.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노동자들이 주요 고객이다.
현재는 토스, 카카오페이 같은 핀테크 업체들이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송금은 여전히 은행이나 전문 업체를 통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수수료도 3-5% 수준으로 높다.
World Liberty Financial이 한국에 진출한다면? 기존 업체들에게는 위협이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선택권이 늘어난다. 특히 미국 거주 한국인들의 본국 송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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